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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경영난으로 독일 공장 3곳 폐쇄 및 급여 10% 삭감 계획

독일의 전기차 산업 성장 부진 및 중국 시장 매출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어

폭스바겐이 87년 만에 처음으로 독일 내 최소 공장 3곳을 폐쇄하고, 수만 명의 일자리 감축과 10%의 급여 삭감을 계획하고 있다고 10월 28일 발표했다.

폭스바겐 노사협의회 발표에 따르면 폭스바겐 브랜드 책임자는 성명을 통해 독일 공장 일부의 운영비용이 경쟁사의 두 배에 달하며, 에너지, 자재,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자동차 판매만으로는 수익 창출이 어렵다고 언급했다.

현재 독일의 국내총생산(GDP)이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독일에만 약 30만 명의 직원을 둔 폭스바겐의 인원 감축과 급여 삭감이 독일에 미칠 경제‧정치적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1994년에 체결한 고용안정 협약 종료를 발표한 바 있으며, 동 협약은 원래 2029년에 만료 예정이었으나 2025년 중순까지만 유지될 예정이다.

 독일의 전기차 산업 성장 부진 및 중국 시장 매출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독일 등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한 유럽KBA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미국의 Tesla 및 중국의 BYD 등 전기차 선두 업체에 뒤쳐져 있으며, 전기차 전환에 드는 막대한 비용과 주요 시장 매출 감소로 인해 재정 압박이 심화 중이다.

또한, 중국 시장 내 BYD 등 현지 브랜드의 점유율 확대로 2024년 상반기 폭스바겐의 판매량이 약 20% 감소하여,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폭스바겐은 수익 감소를 상쇄할 방안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있다.

이로인해 폴크스바겐그룹의 3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약 217만대로, 작년 동기 대비 7.1% 안팎 줄었다.  지난 3분기 폴크스바겐그룹의 중국 판매량은 약 71만대로 작년 동기 대비 15% 급감했다. 

&&&&&&&&&&&&&& 사진 및 캡션 &&&&&&&&&&&

유럽 업체들은 최근 유럽연합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하는 등 무역 장벽을 넓히고 있지만, 중국으로 생산 시설 기반을 계속 옮기고 있다. 이미 유럽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 이전 대비 연간 200만대 적게 팔리는 등 현지 생산의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전기차 캐즘(수요 둔화) 장기화에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업계 전반에서 자동차 구매 수요가 가파르게 줄고 있단 점이 그 배경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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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은 2022년까지 15년간 중국 내수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지만, 작년 중국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에 처음으로 1위를 넘겼다. 올 상반기에도 BYD에 1위를 내준 데 이어, 체리자동차 등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받고 있다.

폭스바겐은 2024년 영업 이익률 전망치를 기존 6.5~7.0%에서 5.6%로 하향 조정했으며, 자회사 포르쉐도 분기 수익이 41% 급감하는 등 그룹 전체가 재정적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폭스바겐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 독일 노동계 및 정계의 반발 움직임 대두되고 있다.

다니엘라 카발로 폭스바겐 노사협의회 의장은 경영진이 이틀 내에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유럽 최대 노동조합인 독일 금속노조(IG Metall)는 폭스바겐의 이런 계획이 ‘상상할 수 없는 저항’을 초래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회사의 잘못된 경영 결정으로 인해 직원들이 피해를 당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숄츠 총리가 속한 사회민주당(SPD) 의원 그룹도 이에 동의하며 노동자 보호를 요구하고 나섰다.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자(CEO) 토마스 셰퍼는 지난 28일 “우리는 독일 공장에서 충분히 생산적이지 못하다”며 “자동차 부문에서 이익은 줄어드는데 에너지, 자재 및 인력 비용은 계속 상승했다”고 했다. 폴크스바겐의 독일 공장 운영 비용이 경쟁 업체 공장의 두 배 수준이라고도 덧붙였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sh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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