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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지속된 경기침체로 실업자 300만명까지 증가 경고

독일 기업들, 이미 단축 근무 시간제에 돌입해 근로자 수입 감소해

경기 침체와 주문 부족으로 인해 독일 기업들은 지난 4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인력 계획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뮌헨 경제연구소(Ifo)가 수천 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인용한 독일 뉴스 전문 매체 엔티비(ntv) 보도에 따르면 고용 지표는 10월 93.6점에서 11월 93.4점으로 하락했다.

이는 6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며 2020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Ifo 설문조사 책임자 클라우스 볼라베(Klaus Wohlrabe)는 “점점 더 많은 기업이 신규 직원 채용을 중단하고 있다. 또한 감원에 대한 논의도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산업계에서 인력 감축을 계획하는 기업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볼라베는 “산업계는 단시간 근무와 감원 체제를 혼합하여 위기에 대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지표가 약간 상승한 정도이긴 하지만 소매 부문의 인력 계획 상황도 마찬가지이다.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오랫동안 더 많은 직원을 고용해 왔지만 이제는 유지를 선택하고 있다. 건설 업계에서도 인력 계획에 거의 움직임이 없다.

한편 독일 경제연구소(IW) 고용 시장 전문가 홀거 쉐퍼(Holger Schäfer)는 독일의 경기 침체로 인한 일자리 감소가 올해 여름부터 시작되었고,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경고했다.

쉐퍼는 엔티비와의 인터뷰에서 “물론 아직 정리해고의 물결, 즉 일반적으로 강제적인 정리해고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정리해고를 가리키는 지표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신규 직원을 채용하려는 기업의 의지는 감소하고 있다. 기업들은 일자리를 줄이기 위해 주로 변동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더 이상 채용을 하지 않거나 극소수의 인원만 채용하고 있다. "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로 인해 고용이 줄어들고 안타깝게도 실업률도 증가하고 있다. 오랫동안 우리는 운 좋게도 공공 행정, 교육, 의료 등 정부 관련 부문의 고용 증가가 산업 부문의 손실을 상쇄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 않다. 올해 여름부터 우리는 경제 전반에서 고용 감소를 목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장차 실업률 추세에 대해 쉐퍼는 “올해 실업자 수는 약 18만 명 정도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며, 내년에도 증가하겠지만 올해보다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실업자 수는 약 290만 명, 몇 달 후에는 300만 명이 넘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동시에 업계에서 단시간 근무가 증가하고 있다. 11월에는 조사 대상 기업 중 17.8%가 단시간 근무를 시행하고 있었다. 8월에는 이 수치가 14.3%에 불과했었다. 기업들 중 28%는 향후 3개월 동안 이러한 단기간 근무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8월의 23%에 비해 증가한 수치이다.

이에 대하여 Ifo 연구진들은 “그러나 과거 위기 때와 비교하면 단시간 근무 비율은 낮은 수준이다“라고 강조했다. Ifo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봄, 즉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될 당시에는 산업체의 59%가 단시간 근무 제도를 사용했다.

특히 금속 생산 부문의 기업들의 41.7%가 경제 위기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단시간 근무를 활용하고 있으며, 가구 제조업체(33.7%)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자동차 산업(27.2%), 전기 장비 제조업체(26.9%), 기계 엔지니어링(21.4%)도 평균 이상의 단시간 근무를 활용하고 있다. 반면 화학 산업에서는 단시간 근무 증가가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독일 유로저널 김지혜 기자 jh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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