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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인플레이션율 2.2%로 다시 증가세, ' 새해에도 고물가 지속' 

독일 물가가 올해 결국 2%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연방 통계청 발표를 인용한 독일 일간지 슈피겔 온라인(Spiegel Online) 보도에 따르면 독일의 연간 인플레이션율이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2%를 넘어선 2.2%를 기록할 것으로 에상된다.

식료품과 서비스가 여전히 주요 물가 상승 요인이다. 하지만 이 데이터에는 경기 회복의 신호도 담겨있는데, 10월부터 11월까지 소비자 물가는 0.2% 하락했다.

연간 인플레이션율의 상승 추세는 앞으로 몇 달 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비교적 완만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헬레바(Helaba) 이코노미스트 랄프 움라우프(Ralf Umlauf)는 “기저 효과로 인해 11월 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하락한 반면, 물가 상승률은 상승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현재 어떤 전문가도 2022년과 같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고 있다. 당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독일의 인플레이션율은 거의 9%까지 치솟았었다.

독일의 인플레이션은 추세가 반전되긴 했지만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 

9월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2021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인 1.6%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 달 후, 서비스 및 식료품의 평균 이상의 가격 인상으로 물가 상승률은 다시 2.0%까지 상승했다.

2024년 11월에도 식료품과 서비스 가격이 인플레이션을 주도했다. 소비자들은 1년 전보다 1.8% 더 많은 식료품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가격 상승 추세는 다소 둔화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림절 시즌에 제과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재료인 버터의 경우 1년 전보다 40% 이상 비싸지기도 했다. 레스토랑 방문, 패키지 여행 상품, 자동차 수리와 같은 서비스는 전월과 마찬가지로 11월에 4.0% 가격이 상승했다.

주유 및 난방비는 1년 전보다 저렴해져 전체적으로 2023년 11월에 비해 3.7% 저렴했다. 

그러나 10월에는 이러한 제품의 가격이 작년 같은 달에 비해 5.5% 낮았으며, 9월에는 7.6% 하락했었었다. 

따라서 에너지 가격 추세는 전월에 비해 물가 상승률에 미치는 영향이 덜했다. 통계청은 변동성이 큰 에너지 및 식품 가격을 제외하고 11월의 근원 인플레이션율을 3.0%로 계산했다.

독일 연방은행에 따르면 독일 사람들은 새해에는 일시적으로 약간 높은 인플레이션율에 적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에는 에너지 가격과 여행 가격이 모두 연말까지 크게 하락했었다. 그러나 이러한 기저 효과는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

독일 연방은행은 최근 월간 보고서에서 “새해가 시작되면서 특수 효과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도이치란트 티켓 가격 인상과 민간 의료보험료의 급격한 인상도 포함된다. 

또한 2024년부터는 임금 상승률이 크게 높아져 서비스 분야의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결국 독일 소비자의 구매력은 재차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유로저널 김지혜 기자 jh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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