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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경제, 2025년에도 침체 벗어나기 어려워 '새 정권에 기대' 

침체기에 들어간 독일 경제가 2025년에도 회복이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독일경제연구소(IW)의 소장 미하엘 휘터(Michael Hüther)는 새해에도 많은 것을 기대할 수 없다고 설명하며, “경제가 반등을 하지 못하고 침체의 연속이 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IW는 49개 기업 연합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그 중 31개 협회가 지난 1년간 업계 상황이 악화되었다고 답했다.

내년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협회는 16개 협회만이 내년에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고, 13개 협회는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개의 협회는 해당 분야의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부분의 부문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연구 기반 제약 회사는 예외이다. 

제약 업계는 2025년에 더 많은 생산량과 고용 증가, 더 많은 투자를 기대하고 있다. 

그 외에 보험 업계, 폐기물 관리 부문, 에너지 및 수자원 산업도 긍정적 전망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분위기는 침체되어 있고, 독일 경제에 중요한 축인 산업계의 분위기는 여전히 회복이 어려워 보인다고 독일 공영방송 타게스샤우(Tagesschau)는 이번 IW 조사 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1376-독일 1 사진.png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은 서비스 부문의 안정이 제조업과 건설 부문을 간신히 보완하면서 2025년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0.1%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면서 2024년 GDP가 2023년보다 -0.2% 축소해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IW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경제가 더는 경기주기상 악화 국면이 아니라 심각한 구조적 위기를 맞았다"고 지적했다.  경기침체로 인한 노동시장에 영향도 커지고 있다며 IW는 실업률이 올해 예상치 6.0%에서 2025년에는 6.2%로 상승한다고 관측했다.   이어 IW는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통상마찰이 격해질 가능성이 커져 독일에선 2025~2028년 사이에 1800억 유로(약 268조1640억원) 규모 경제생산을 상실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동 시장의 상황도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7개 협회만이 내년에 해당 부문에서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16개 협회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고, 설문조사에 참여한 협회의 절반 이상이 고용 감소를 계획하고 있다.

휘터 소장은 “이는 숙련된 노동자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노동력을 비축하는 전략이 더 이상 많은 부문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신 노동자들은 이제 해고되고 있다“라고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IW는 내년에 평균 290만 명이 실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이 이 정도로 높았던 마지막 시기는 약 10년 전이었다.

IW는 2025년 경제 전망에서 0.1%의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3년 연속 큰 폭의 경제 성장이 없는 것이다. 2023년 독일 경제는 0.3% 감소했으며, 올해에도 국내총생산은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IW는 이러한 추세를 반등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휘터 소장은 “행동하지 않으면 경제 쇠퇴에 빠지는 것은 피할 수 없다. 경제 상황의 주요 원인은 국가 자체에 있다“라고 설명하며 정치권의 움직임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내년에 독일에서 있을 정권 교체에 희망을 걸고 있다.

IW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독일 경제의 핵심 문제는 투자 부족이다. 

휘터 소장은 “인프라에 대한 정부의 투자 확대와 기업이 자체적으로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세금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휘터 소장은 “특히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에너지 가격도 낮춰야 한다. 이는 전력 요금 인하를 통해 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 유로저널 김지혜 기자 jh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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