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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다시 물가 오름세로 반등, '인플레이션 위기 상존해'  

연말 서비스 가격 인상으로 인해 전체 물가 상승율이 10월과 11월 2.4%에 이어 지난 12월 전체 물가는 2.6% 상승해  지난 한 해 동안 두 번째로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보험료, 항공권, 자동차 수리비 등이 물가 상승의 주요인이 되었다.

독일 연방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작년 12월에 보험료만 16% 이상 올랐다. 독일 최대 자동차 보험사인 HUK-Coburg가 이미 9월에 낮은 두 자릿수의 인상률을 발표했기 때문에 이는 예고된 결과였다.

비싼 정비소 비용도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 2024년 12월의 가격 인상률도 평균보다 높은 5.7%를 기록했다. 특히 차량 수리 및 유지보수를 위한 예비 부품은 최근 더 비싸졌다.

하지만 연말에 소비자들의 지갑을 위태롭게 한 것은 자동차뿐만 아니라 여행 가격이었다. 

여행비 또한 크게 상승하며 항공권(9.3% 상승)과 패키지 여행(9.2% 상승)의 가격 상승률은 철도 여행과 마찬가지로 평균보다 높았다고 독일 공영방송 타게스샤우(Tagesschau)가 이번 발표를 인용 보도했다.

2024년 12월, 연간 가격 조정의 일환으로 장거리(4.2% 상승) 및 지역(3.0% 상승) 요금이 인상되면서 여행용 철도 요금이 인상되었다. 

도이치란트 티켓 가격 또한 한 달에 49유로에서 58유로로 상승했다. 이러한 특수 효과로 인해 1월에도 실질적인 인플레이션 완화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반면에 석유 제품의 가격은 약세를 보였다. 

경질 난방유는 최근 10% 저렴해졌고, 연료 가격도 3% 이상 하락했다. 반면 천연가스(3.9% 상승)와 지역난방(30.7% 상승)을 이용한 난방은 더 가격이 올랐다. 

연초에 CO2 가격이 1톤당 45유로에서 55유로로 상승했기 때문에 앞으로 몇 달 동안은 연료, 난방유 및 가스 비용이 더 많이 들 수 있다.

그러나 12월 식료품 가격 상승률은 평균보다 낮았으며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했다면 2024년 12월 인플레이션율은 3.3%였을 것이다. 이는 다른 주요 상품 부문의 인플레이션이 평균을 상회했음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물가가 얼마나 상승했는지 제시하는 12월의 인플레이션율은 2.6%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독일에서 세 번째 연속으로 물가가 상승한 것이다.

2023년 연평균 물가 상승률은 2.2%로 보험(13.2% 상승), 숙박∙요식업 서비스(6.8% 상승), 차량 유지 및 수리(6.1% 상승) 등의 서비스 가격이 크게 상승했었다.

식용유(10.3% 상승), 설탕, 잼, 꿀, 기타 과자류(6.4% 상승) 등 개별 식품도 2023년에 비해 2024년에 소비자 가격이 더 비싸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제품(2.1% 하락)과 채소(1.5% 하락)는 오히려 더 저렴해졌다.

전문가들은 아직 2025년의 인플레이션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은 계속 가격 인상을 원하고 있다. 

뮌헨에 본사를 둔 ifo 연구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의 물가 기대 지수는 12월에 19.7포인트까지 상승하여 2023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모든 경제 침체가 이 상승의 원인이다. ifo의 경제 연구원 티모 볼머스호이저(Timo Wollmershäuser)는 “앞으로 몇 달 안에 물가 상승률은 2.5% 정도로 머무르며 유럽중앙은행의 목표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중앙은행은 2%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독일 유로저널 김지혜 기자 jh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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