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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관광업 성장 

최근 독일인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도 연중 가장 좋은 시기를 놓치지 않으려고 여행에 돈을 많이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알프스나 해안가 여행이 인기가 높다. 반면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에도 불구하고 독일로 오는 해외 여행객의 수는 다소 주춤하고 있다.

이번 통계청의 발표를 인용 보도한 독일 뉴스 전문 매체 엔티비(ntv) 기사에 따르면 독일 관광 산업은 작년에 다시 한 번 경기 불황을 이겨내고 신기록을 세웠다. 

연방 통계청은 호텔, 펜션, 야영장 및 기타 숙박 시설의 숙박 건수는 총 4억 9,610만 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도 수치를 1.9% 초과했을 뿐만 아니라 기록적인 해였던 2019년보다 0.1% 정도의 차이만 상회하는 수치이다. 그 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업계는 심각한 침체를 겪었었다.

독일 관광 협회(DTV)는 “새로운 이정표”에 대해 언급했다. DTV 회장 라인하르트 마이어(Reinhard Meyer)는 “독일이 다시 한 번 휴가지로서 강력한 매력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독일 관광협회는 올해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또한 도전에 직면해 있는데, 여기에는 여행 형태의 변화가 속해있다. 예를 들어 여행객들의 여행 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추가 정보에 따르면, 국내 숙박객의 숙박 건수는 1년간 1.1% 증가한 4억 1,080만 건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의 코로나 이전 수준을 1.3% 초과한 수치이다. 

한편 외국인의 독일 내 숙박 건수는 8530만 건으로 작년보다 5.4% 증가했지만,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로 인해 6월과 7월에 수십만 명의 팬이 독일을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2019년보다는 5.1% 감소한 결과이다. 아직 외국인 관광객들의 독일 여행 숙박은 코로나 19 위기 이전에 다다르지 못했다는 의미이다.

통계청은 “다양한 유형의 숙박업을 살펴보면 호텔, 여관, 펜션 등 숙박 업계의 비즈니스가 전반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어 “2019년보다 2.2% 적은 숙박 건수를 기록하는 등 아직 위기 이전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 밖에도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휴가용 숙박시설과 야영장의 추세가 달랐다”고 전해진다. 

휴가용 숙박시설은 2019년 수준(2.6%)을 약간 상회했지만, 야영장은 2019년(19.9%)에 비해 숙박객이 크게 증가했다. 이는 생활비 상승과 업계의 가격 인상으로 인해 많은 휴가객들이 더 저렴한 여행지로 전환했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된다. 

기타 관광 관련 숙박시설(예방 치료 및 재활 클리닉, 훈련 센터 등)은 위기 이전 수준보다 낮은 숙박일수를 기록했다.

독일 유로저널 김지혜 기자 jh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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