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오랜 숙원인 비엔나 한인문화회관이 숱한 우여곡절 끝에 오는 5월 3일 개관 예정이다. 유로저널 오스트리아 지사는 한인문화회관을 앞으로 이끌어 갈 전미자관장을 인터뷰했다. 또한 이병훈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 건축이사로부터 현재 막바지 공사에 들어간 한인문회회관의 곳곳을 살펴보고 얼마나 멋진 한인문화회관이 우리에게 모습을 드러내는지 설레이는 마음으로 살짝 엿보기로 했다. -
인터뷰 및 정리 -오스트리아 김경호기자
한인문화회관의 초대 관장으로 선임된 전미자씨를 지난 2월28일 오전10시 마리아힐퍼스트라세에 위치한 아까끼꼬 레스토랑에서 만났다.
전미자 관장과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유로저널: 안녕하세요? 관장님. 먼저 한인문화회관의 초대 관장이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취임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전미자 관장: 한인문화회관을 짓는 과정이 참 힘들었습니다. 교민들의 모금과 현재의 건물을 오스트리아 정부로부터 임대하는 과정이 너무나 힘들고 막막했지만 그 과정을 모두 극복하고 지금 그 결실을 앞두고 있습니다. 힘들었던 만큼 열심히 해야할 것 같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주위 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재미있게 할 것입니다. (기자는 특히 재미있게 운영하겠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유로저널: 건립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었습니까?
전미자 관장: 모금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처음엔 50만 유로를 목표로 했으나 비엔나 한인회장인 박종범 회장의 도움으로 50만 유로를 넘어서 100만유로를 모금하게 된 것이 기적과 같습니다. 비록 힘들었지만 순수하게 교민들의 힘으로 모금을 한 게 보람이 있었구요, 유럽에서 가장 멋있고 자랑스런 한인문화회관을 만드는데 오스트리아 교민이 하나가 되어 만들었다는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유로저널: 이제 숙원 달성이 코 앞으로 다가왔는데 어떤 일을 하실 생각이십니까?
전미자 관장: 오스트리아 현지인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사업을 하고 싶습니다. 또한 비엔나에 작은 한국을 만들고 싶습니다. 더불어 무명예술인들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의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 후손들에게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길러주도록 하겠습니다.
유로저널: 그동안 개인적으로 문화 활동을 해 오신 게 있다면 어떤 게 있습니까?
전미자 관장: 한 오 오케스트라와 관련한 후원 사업을 했고 여성합창단 단장을 지냈습니다. 그동안의 문화적인 마인드를 꾸준히 키워온 것을 토대로 이 한인문
유로저널: 마지막으로 교민들에게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미자 관장: 이 한인문화회관은 교민들의 후원금과 회비로 건립되었기 때문에 교민 여러분의 것입니다.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리며 작은 정성이나마 참여의 뜻으로 회비 납부를 많이 해주심 (웃음) 그 힘으로 한인문화회관을 유럽의 아니 세계의 한인문화회관으로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시간 가량 진행된 인터뷰로는 전미자 관장의 열정을 모두 담아내기는 힘들었지만 그녀의 한인문화회관에 거는 열정은 따뜻한 봄날씨처럼 포근하면서도 강렬한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오스트리아 유로저널 김경호 기자 eurojournal15@eknew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