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3월 29일 총파업
스페인 정부의 재정감축과 노동개혁에 반대하여 스페인 양대 노조 연맹(CC.OO)과 노동 총연맹(UGT)은 지난 3월 29일 총파업 시행으로 라호이 정권에 정면충돌을 감행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정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단행된 총파업 결과로 상기 노조단체는 전체 77%가 참여한 성공적인 승리로 평가하는, 반면 현정부는 전체 26%가 동참했으며 사파테로 정권 당시인 2010년 총파업 보다 더 낮은 참여로 큰 무리가 없던 하루로 병원과 대중교통은 무난한 최소 업무가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총파업은 예상한 대로 크고 작은 교통 대란이 있었으며 가장 사고 발생이 많았던 바르셀로나 경우에는 거리의 쓰레기통에 불을 지르고 상가 쇼윈도에 돌을 던지는 일부 과격한 시위자를 진압하던 경찰은 최루탄을 쏘아 시위대와 충돌을 빚었다. 이 때문에 바르셀로나의 일부 은행과 상가 건물이 파손되었으며 엘프라도 공항(El Prat)은144개의 비행기 편이 취소되었다. 상기 노조단체의 의하면 바르셀로나 80만 명 마드리드는 최소 90만 명이 총파업에 동참했으며, 전국적으로 포드, 르노, 폭스바겐 자동차 등 수백만명에 이르는 노조원들이 파업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반편 라호이 정부는 안달루시아 지역 총파업에 동참한 시위자는 78.000명이며 마드리드 경우 총파업 참가율은 총 26%라고 밝혔다.이같이 총파업에 대한 정부와 노조단체의 자료는 일치하지 않았다.
29일 오전 총파업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출근길을 방해할 용도로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지나는 시위 일행을 선두로 총파업은 시작되어 늦은 밤까지 이어졌다.
이번 총파업에 가장 낮은 시위자 참여 지역은 칸타브리아이며 반대로 가장 높은 지역은 까스티야 레온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번 총파업시 발생한 사고로 경찰 58명, 민간인 시위자 46명이 부상당했으며 최소 176명이 체포되었다. 또한, 이번 파업으로 말미암는 경제 분실 액수로 비중이 가장 작은 부분을 차지한 마드리드의 시위자가 불을 지른 공공 대형 쓰레기통 25개 파손액만 3만 유로가 넘으며, 시위 진압을 위해 출동했던 교통경찰의 추가 수당이 20만 유로, 총파업이 가져온 피해 예산액수는 총 40억 유로를 예상하고 있다고 마드리드 시청은 집계했다.
앞서 라호이 정부는 해직수당 수급일 연 45일에서 33일로 절감하고 기업의 근로자 해고 비용을 줄여 실업률을 낮추고 청년층을 고용하는 기업에 성과보수를 주는 등 노동법 개혁을 추진했다. 이러한 정부의 개혁은 더 높은 실업률을 가져와 노동자들의 직접적인 심각한 피해를 가져올 것이라며 정부 예산안과 노동법 개정에 항의한 노조단체는 이번 총파업을 주체했다.
스페인 총파업 대한 국제 외신은 다양한 각도로 신문 헤드라인이 작성되었다. 스페인과 유사한 상황에 처해있는 이탈리아는 공포의 시각으로 스페인 총파업을 지켜보았으며, 영국 외신은 스페인 국민은 실업과 경기 침체에 소극적인 자세로 지금까지 정부 결정에 대해서 존중했던 태도가 이번 총파업으로 인해 인내력이 떨어진 대중의 생각이 바뀔 것이라고 평가했다. 프랑스 외신은 스페인에 독일 모델인 미니 일자리가 투입 될 것이라고 했으며 미국 언론은 스페인 총파업 시 스페인에 거주하고 있는 미국인에게 대량의 인파를 피하도록 조언했으며, 총파업보다는 스페인 실업률에 비중을 두었으며, 아르헨티나는 마드리드와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경우를 비교했다.
그리스 파동에 이어 다른 유럽 국가가 심각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정부 예산조차 바닥난 스페인 경제위기에 하루아침의 희망적인 반전을 기대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번 총파업 결과로 정부와 노조단체가 내세운 총파업 참가자 숫자조차 일치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인지한다면 이번 29일 총파업의 승리자는 과연 누구인지, 또한 과연 누가 위태로운 스페인을 구할 수 있을지 스페인 국민은 다시 한번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하여 악화한 경제 위기를 빠른 시간안에 극복할 방안을 찾아야만 할 것이다.
스페인 유로저널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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