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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방정책의 기수로 유명한 빌리 브란트 전 서독총리(1992년 작고, 총리 재직 1969~1974)가 당시 동독에서 가장 인기있는 정치인이었다고 일간지 디벨트가 17일 보도했다.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당시 동독의 비밀경찰(슈타지)의 여론조사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당시 동독은 브란트의 동방정책을 크게 환영했으며 동독 시민들도 그를 매우 좋아했다는 것.
     특히 브란트가 1972년 재선에 성공한 이후 많은 동독 시민들이 그에게 축전을 보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그러나 당시 동독 당국은 브란트 총리를 동독의 병합과 사회주의 괴멸 등을 지지한다고 여겼기 때문에 이런 시민들의 환호를 우려했다. 당시 소련도 브란트 총리의 긴장완화 정책을 지지해 동독의 브란트 지지를 용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란트 총리는 1969년 총리에 취임한 후 당시 소련과 폴란드 등과 조약을 체결해 2차대전 이후의 기존 국경을 인정하고 폭력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또 동독을 방문해 몇 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져 동서독 간의 기장완화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비서인 기욤이 동독의 스파이였음이 드러나 1974년 총리직에서 사임했다.
<독일=유로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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