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식증’ 진료환자, 남성에 비해 여성이 18배 더 많아
폭식증 진료환자 인원이 2007년 2천102명에서 2011년 2천246명으로 5년새 6.85% 증가하였으며, 2011년에는 남성에 비해 여성이 18배 가량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1년 ‘폭식증’ 진료환자의 성별·연령별 분포를 살펴보면 남녀 모두 대부분의 진료환자들이 젊은 연령대에서 발생하였다. 여성의 경우 20~40대 환자수가 전체 여성 환자의 대부분인 83%를 차지하였다. 특히 20대 여성은 전체 여성 환자수의 43.7%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환자수가 많지 않지만, 20대가 전체 남성 환자수의 46.2%로 절반 가량을 차지하였고, 20대 미만과 30대가 각각 17.6%, 20.2%를 차지하였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선구 교수는 폭식증의 원인과 치료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폭식증’이란 (1) 지나치게 많은 음식을 단시간(약 2시간) 내에 빠른 속도로 먹는 폭식삽화가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2) 체중증가를 막기 위한 부적절한 보상행동(구토, 설사유도제인 하제사용, 지나친 운동)이 동반되며 (3) 과식과 보상행동이 적어도 일주일에 두번 이상, 3주 이상 연속적으로 일어나고 (4) 체증증가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이 있고 바디 이미지와 체중에 의해 자신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질 때 진단될 수 있다.
‘폭식증’의 원인
생물학적 요인, 사회적 요인, 심리적 요인으로 설명되어질 수 있다. 생물학적 요인으로 포만감과 관련된 세로토닌과 다행감을 느끼게 해 주는 엔돌핀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사회적 요인으로는 날씬함에 대한 사회의 기대에 맞추려고 지나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발생할 수 있다. 심리적 요인으로는 충동조절장애가 있거나, 어린시절 분리 불안이 적절히 해소되지 않은 경우에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폭식증’ 질환의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
젊은 여성이 날씬한 외모를 요구하는 사회의 압박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며, 감정표현이나 스트레스 해소가 바깥으로 향하는 남성들에 비해 이에 익숙하지 않은 여성들이 감정표현과 스트레스의 해소 창구로서 음식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한국 유로저널 김태호 기자 eurojournal02@eknew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