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임신 난자냉동, 아기 키울 자궁 건강이 중요
결혼이 선택사항이 된 지 오래고 30대 결혼이 대세인 요즘, 전문직에 종사하며 높은 소득을 올리는 골드미스들은 늦은 결혼도 아쉬울 것이 없다. 만혼과 고령출산(노산) 또한 일반화되어, 40대 첫 출산도 드물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골드미스들의 마음에 걸리는 단 한 가지는 “아기를 원할 때 잘 생기지 않으면 어떡하나?”하는 것이다.” 여성은 30대 중반 이후 임신 성공률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35세 이전 여성의 난자는 임신율이 60% 정도 되지만, 40세를 넘어가면 10% 선까지 떨어진다고 한다. 이 같은 이유로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난자를 보관해, 원하는 시기에 체외수정으로 임신을 하겠다는 미혼여성들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처럼 아직 결혼 대상자를 만나지 못했지만, 수태능력은 미리 관리하겠다는 스마트한 여성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면, 우리나라에도 본격적인 난자은행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다.
그러나, 임신과 출산은 건강한 난자 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물론 건강한 태아의 DNA에 난자가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분만 전 10 달 가까이 안전하게 태아를 보호하고,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해 태아를 건강하게 키워줄 자궁이 건강하지 않다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한편,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줌으로써 자궁경부암 예방작용을 하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은 알고 보면 노년층 여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여성이 접종받을 수 있다. 노원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은 “대부분의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인 HPV 16, 18형과 6번 11번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주는 예방백신 가다실은, 생식기 사마귀와 자궁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으며, 최근 유럽에서 45세 여성까지 자궁경부암 예방효과가 입증되어 EU국가의 접종대상이 45세 여성까지 확대되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45세 여성들도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접종받는 나라가 호주, 필리핀, 에콰도르, 멕시코에 이어 EU 전 회원국으로 국가 수가 대폭 급증한 것이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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