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고지혈증 진료환자 100만 넘어
몸을 움직이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는 에너지이며, 에너지원의 한 형태가 기름 성분인 지방 성분이다. 우리 세포의 기능 유지를 위해서도 이런 성분들이 필요한데 문제는 혈액 내 지질이 필요 이상으로 높아진 경우를 고지혈증이라고 한다. 나쁜 콜레스테롤(LDL-콜레스테롤)은 너무 높아도 문제이지만, 반면에 좋은 콜레스테롤(HDL-콜레스테롤)의 경우 너무 낮아도 문제라서, 이와같이 HDL이 기준보다 낮은 경우는 최근에는 ‘고지혈증’이란 용어 대신 ‘이상지질혈증’으로도 많이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총 콜레스테롤이 240mg/DL를 넘거나 중성지방이 200mg/DL이상일 때 나타나는 질환으로 발생하게 되면 혈관 내 지방 침전물이 쌓이고 혈관이 막히고 혈관 벽에 염증이 생겨 동맥경화나 협심증,심근경색 등과 같은 위험한 질환을 유발시킨다.
고지혈증은 혈관 내 찌꺼기가 끼면서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가 오는 문제가 있는데 동맥경화로 일부분 혈관이 좁아져 있을 때는 증세가 전혀 없다. 환자가 증세를 느끼게 되는 시점은 합병증이 발병한 시기로, 혈관이 완전히 막혀 머리 혈관이 막히면 뇌졸중으로 반신마비가 오거나, 심장혈관이 막혀 생명에 문제를 일으키는 순간, 다리혈관 등이 막히는 말초동맥폐쇄질환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므로 증세가 없을 때도 미리미리 주기적으로 혈액 검사를 하여 자신의 고지혈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고지혈증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환자는 54만명(2006년)에서 105만명(2010년)으로 나타나 최근 4년간 연평균 18.1% 증가하였다. 고지혈증 환자는 약 85%가 50대부터 70대에 분포되어 있으며10~40대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으나, 50~70대는 남성보다 여성이 1.7~2배 가량 많았다.
고지혈증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음식 섭취가 서구화가 되면서 칼로리가 높은 음식의 섭취량이 늘어난 요인이 가장 높다.
‘고지혈증’의 원인에 대해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이상현 교수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1) (비만) 음식이나 운동습관에서 칼로리 소비가 문제가 되어 고지혈증이 흔하게 나타난다. 2) (유전적 원인) 비만이지도 않고, 생활습관에도 특별히 고지혈증의 원인이 없는데 높은 경우는 유전적으로 고지혈증 체질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이다. 즉 콜레스테롤을 얼마나 많이 만들고, 혈액 내에서 얼마나 제거하는가는 유전적으로 결정된다. 3) (음식) 기름기가 많은 육류, 달걀 노른자, 명란과 같은 알 종류, 새우, 오징어 등에 콜레스테롤이 많다. 4) (술) 술은 특히 중성지방혈증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또한 술자리 안주들이 고칼로리가 대부분이므로 고지혈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5) (질병) 당뇨나 갑상선기능저하증, 신증후군과 같은 신장질환에서도 에너지 대사에 문제가 발생되어 고지혈증이 동반되기 쉽다.
또한,‘고지혈증’의 예방 및 관리요령에 대해 이상현 교수는 예방 세 가지를 제시했다.
① 중년이 되어 비만이 되지 않도록 체중 관리를 한다. ② 기름기가 많은 육류나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줄이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야채, 과일, 콩 등의 음식 섭취량을 늘린다. ③ 저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충분한 시간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하면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 롤은 올라가고,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은 떨어지게 된다. 단, 100미터 전력 질주와 같은 고강도 짧은 시간 운동은 유산소 운동이 아니고 중년에게 유해산소 운동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 다. 한국 유로저널 김태호 기자 eurojournal02@eknew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