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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2012.04.23 06:27
K-Pop Academy, K-Pop 팬들에게 한국전통음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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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한국문화원(원장 원용기)이 마련한 K-Pop Academy가 현지 K-Pop 팬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K-Pop Academy 8주차로 접어든 지난 토요일(4월 21일)에는 수강생들에게 한국 전통음악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이날 런던 SOAS 음악과 키스 하워드(Keith Howard) 교수는 한국 전통음악에 대한 강좌를 제공했으며, 이후 영국에서 활동하는 가야금 연주자 정지은 씨의 특별공연이 펼쳐졌다.
정지은 씨는 12현으로 구성된 전통 가야금으로 ‘산조’와 황병기 작곡의 ‘침향무’를 연주한 뒤에, 25현 개량 가야금으로 새롭게 편곡된 ‘아리랑’과 서양곡인 ‘Amazing Grace’를 선사했다.
이어서 케임브리지대 클레어홀의 나미 모리스(Nami Morris, Development Director)의 진행으로 사물놀이 워크숍이 이어졌고, 수강생들은 꽹과리, 장구, 북, 징 등의 사물놀이 악기를 직접 연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과제로는 ‘아리랑의 기원 알아보기’, ‘한국영화나 드라마 속에 등장한 사물놀이 찾아보기’, ‘한국 전통음악이 현대음악과 융합된 예 찾아보기’가 출제되었다.
매주 주제에 맞춰 출제되는 K-Pop Academy 과제는 일회성 배움에서 그치지 않고 한국문화에 대한 지속적인 탐구가 이어지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데에 그 의의를 두고 있다.
주영한국문화원에서는 K-Pop Academy 마지막 주에 과제를 평가 발표하는 시간을 갖고, 가장 열심히 활동한 수강생을 뽑아 한국여행을 지원해 더욱 깊이 있는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후원할 방침이다.
그동안 주영한국문화원에서는 총 12주에 걸쳐 진행되는 K-Pop Academy를 통해 떡볶이 만들기, K-Pop 커버댄스 배우기 등 수강생들의 흥미를 돋우는 시간은 물론, 한국전쟁과 관련된 한국사, 대사관저 방문 및 한식 명절 체험 등 다채롭고 교육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K-Pop Academy가 열리는 매주 토요일이면 한국인처럼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두 손으로 물건을 건네는 등 한국의 예의범절이 몸에 배인 외국 젊은이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 역시 주영한국문화원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더욱이 한국 대중음악에 대한 관심으로 모인 런던 젊은이들이 회를 거듭할수록 K-Pop에서 한국어, 한국사, 한국영화 등 한국문화 전반으로 탐구영역을 확대해 가는 모습 역시 K-Pop Academy가 가져온 결과다.
특히, 지난 4월 17일 2012 런던 올림픽 개막을 101일 앞두고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계기 한국문화축제’ 론칭 행사 당일 K-Pop Academy 수강생들은 한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며 힘을 보탰다.
주영한국문화원에서는 이날 한국문화축제 사전홍보의 일환으로 런던의 상징인 빨강색 이층버스를 임대해 K-Pop팬 30여명을 싣고 사우스뱅크 센터, 트라팔가 광장 등의 랜드마크를 순회토록 했는데, 한국문화 서포터즈로서 K-Pop Academy 수강생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All Eyes on Korea', 'I♥한국’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태극기를 흔들며 열심히 연습한 안무를 선보이던 K-Pop Academy 수강생들의 모습에서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관심이 우리 문화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 이어졌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특히, 카드섹션을 통해 론칭의 의미를 담은 메시지를 전달하며 영국 현지인들의 한국문화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조성했다.
한편, 주영한국문화원은 2012년을 영국 내 한류문화 재확산 원년으로 삼고, 2012년 런던 올림픽을 계기로 K-Pop, 한국영화, 한식 등 3대 킬러 콘텐츠를 선정해 <K-Pop Academy>, <한국영화의 밤 12감독전>, <한식트렌드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략적인 접근으로 한류문화 확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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