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코골이는 일종의 생리적인 습관으로 생각되어 중요하게 여기지 않다가 최근 들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유발되는 여러 위험성 때문에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코골이는 수면 중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코를 통한정상적인 호흡을 하지 못하고 입으로 숨을 쉴 때 코와 목이 만나는 부위의 구인두와 편도주위의 점막이 진동하면서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코골이 도중 숨을 안 쉬다가 갑자기 “흡흡” 하는 소리가 나고 이윽고 “푸우” 하는 큰 소리가 나면서 숨을 내쉰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생각해야 한다. 코골이는 정상 성인의 약 40%정도에서 나타나고, 남자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이 가운데 5-10%는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다.코골이는 대부분 목이 굵고 짧은 체형을 지닌 남자에게 많은데 이유는 정상체중인 사람에 비해 인후두 부위가 좁기 때문이다. 이러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을 일으키는 사람의 약 90% 정도는 목젖 또는 편도가 커져있고 연구개 근육이 처져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특히 비만이 있는 경우가 많고 일부에서는 턱뼈가 작거나 혀가 큰 경우 비염이나 축농증 비중격 만곡증 등에 의한 코막힘이 있는 경우가 있다.
◇ 심장발작, 뇌졸중 발생 가능성 높아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아침에 일어날 때 머리가 무겁고 개운하지 않으며 낮 동안에 많이 졸리고 자리에 앉기만 하면 졸게 되므로 졸음운전으로 인한 자동차 사고가 증가하며 주의 산만, 집중력 저하, 짜증, 우울, 성욕감퇴, 두통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또한 여러 연구를 통해 심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가진 사람은 코를 골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심장발작, 뇌졸중, 고혈압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음이 보고됐다. 이처럼 심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은 주변사람의 숙면을 방해하는 것 외에도 뇌기능 장애나 심혈관계 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서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 운동 및 생활습관 변경이 가장 좋은 치료법
진단을 통해 단순 코골이나 경한 정도의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면 생활습관을 먼저 바꾸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증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 습관으로는 체중을 줄이고 적당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외에도 잠들기 4시간 이내에는 술을 마시지 않고 담배는 끊는 것이 좋으며 잠잘 때에는 가능한 낮은 베개를 사용하고 옆으로 누워서 자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해도 좋아지지 않는 경우에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인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한 인두 수술을 할 수 있고 최근에는 늘어진 연구개를 지지해 주기 위한 임플란트가 개발돼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중등도 이상의 수면 무호흡이 있거나 수면 무호흡으로 인해 고혈압 또는 허혈성 심장질환이 동반된 경우는 반드시 적극적 치료가 필요한데 비수술적 요법으로는 지속적 양압호흡기를 많이 사용한다.
이 방법은 수면 중 입과 코를 통해 양압의 공기를 주입, 기도의 협착을 방지하는 기계적 치료법으로 대부분의 수면 관련호흡장애의 치료에 도움이 되나 잠을 잘 때 항상 차고 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와 관련해 전남대학교 병원 이비인후과 조형호 교수는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은 매우 다양한 범위의 질환으로 치료 역시 매우 다양하다”며 “따라서 수면다원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과 코, 구강, 인두, 후두 등에 대한 자세한 이비인후과적 검사가 이뤄진 후에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만약 자신이나 주변 사람이 코골이가 심하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담 후 적절한 치료로 조용하고도 안전한 밤을 보내야한다”고 말했다.
<기사:메디컬투데이,유로저널 웰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