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 세계 선박 수주 50.7%로 세계 1위 드릴쉽, 가스선, 탱커류 등 고부가가치 선종 한국이 싹쓸이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3월 8일 인펙스(Inpex) 社로부터 약 20억 달러(약 2조 2천억원) 규모의 초대형 FPSO(부유식 원유 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 1기의 수주에 성공했다. 이는 대우조선해양의 단일 프로젝트 수주 중 지난 2007년 수주한 21억 달러의 파즈플로 FPSO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다. 현대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LNG-FPSO(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 독자모델(사진)을 개발, 고부가 LNG 해양플랜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11기의 초대형 FPSO 제작 경험과 풍부한 LNG 프로젝트 수행 노하우를 갖고 있으며, 지난 2011년 6월에는 세계 최초로 노르웨이 회그(Hoegh)사로부터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를 수주한 바 있다.
우리나라 조선업체가 지난 해 전세계 선박 수주 1 위를 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양과 질적인 면에서 중국을 크게 앞지르면서 세계 1위 조선국의 명성을 유지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조선협회에 따르면 올해 1~3월 국내 조선사는 전세계 총 380CGT중에서 193만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를 수주하며 세계 선박 발주량의 50.7%를 수주했다. 특히,국내 조선산업은 고부 가치 프랜트 산업인 드릴쉽, FPSO(부유식 원유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 LNG FSRU(부유식 가스 정장,재기화 설비) 등 해양플랜트, LNG선 ,LPG선 등 가스선, 탱커 등의 대부분을 수주하며, 불황기에도 국내 조선상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지난 1분기 세계 발주된 20억달러 규모의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 하역시설) 1척과 1척당 2.8억달러 규모의 LNG FSRU(부유식 가스 저장ㆍ재기화 설비) 1척, LNG선 9척 전량(총 19.3억달러)과 드릴십 4척 중 3척(총 16억 달러)과 탱커선 66%를 국내 조선사가 수주했다.
한국 조선업체는 2009년,2010년의 2 년동안 중국에 넘겨주었던 선박 수주 세계 1 위 자리를, 지난 해 전세계 선박 발주량의 44.9%를 수주해 탈환한 데 이어, 올 1 분기에도 50.7%를 수주해 중국(27.7%),일본(3.9%)을 크게 따돌리면서 조선업 세계 1위 자리를 굳게 지켜냈다. 지난 해 1 년간 선박 수주량은 한국(44.9%), 중국(27.7%),일본(8.7%) 순으로 기록되었다.
지난 2008년 중국은 정부 지원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수주 물량을 대거 흡수했다. 하지만 품질과 납기일 문제가 불거지며 선주들은 다시 한국을 찾기 시작했다. 2008~2010년 연간 수주량으로 우리나라를 제쳤던 중국의 선박 발주량 비중은 지난해부터 감소하고 있다. 특히 1분기 국내 조선사의 수주 성적이 좋았던 것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선박 공급 과잉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선박 발주량은 380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9% 줄었다.
유럽 재정위기와 선박 공급 과잉의 여파, 전세계 경기 회복 둔화로 선박 수주 잔량도 감소했다. 3월 말 기준 우리나라 수주잔량은 3564만CGT로 전년대비 8.1% 줄었다. 다만 전 세계 수주잔량이 작년보다 10%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는 다소 선방한 모습이었다.
한국유로저널 이희영 기자 eurojournal13@eknew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