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0여 년간 벨기에 한국전 참전용사회장을 역임한 쥴리엥.반.코엘락트(Julien van Cauwelaert)씨가 지난 4월12일 노환으로 별세하셨다.
4월12일(토), 부룩쎌 근교에 위치한 성.죠셉.미쉘 교회(Eglise Saint Joseph et Michel) 에서 열린 장례식에는 고인의 가족들과 한국전 벨기에 참전용사, 참전기구대표, 주벨기에 대사관 김승호 공사, 국방 무관 김종진 해군대령 및 대사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되었다.
6.25전쟁이 가장 치열했던 1952년에서 1953년, 반. 코엘락트 회장은 한국전에 벨기에 육군 중대을 지휘한 중대장으로 참전하여 활약했고, 전쟁 후 에도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위상과 한국과 벨기에의 친선 관계를 위해 늘 많은 활동을 해왔다.
1954년에는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무공훈장을 받았으며 2000년과 2010년 우리 정부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유로저널은 재유럽 한인사회를 대표하여 고인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그분이 어떤 분이었나를 NATO에서 직원관리 사무국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그의 아들 폴.반.코엘락트 (Paul van Cauwelaert) 씨와 인터뷰를 통해, 한국 국민의 기억에 고인에 대한 감사한 마음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자 한다.
유로저널:
줄리앙.반.코엘락트씨는 어떤 분이셨읍니까?
코엘락트씨:
아버지는 우리가 아는 보통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관에 대해서는 온 힘을 다해 지키는 신념이 강한 분이었습니다. 세계 제2차대전시, 15살 때 벌써 조숙하게도 독일군의 점령에 반대하여 저항운동(Resistance)을 시작하셨으며, 몇 년 후, 한국 국민의 자유를 찾는 전쟁에 자원하시여 한국으로 떠나셨습니다. 이 같은 극단적인 전쟁 시 참여에서 볼 수 있듯이, 그는 어떤 이념도 인간을 지배할 수는 없다 하며 6.25전쟁시 대한민국 편에서 싸웠고, 자신의운명은 자기가 정한다는 신념으로 믿는 것은 실천으로 옮기는 한마디로 신념과 행동이 같은 분이었습니다.
유로저널:
그분은 한국전쟁에 대한 어떤 기억들을 가지고 계셨나요?
코엘락트씨:
가족에게나 자식들에게 한국 전쟁의 경험을 자주 말하지 않으셨습니다. 내가 이해하기로는, 전쟁 당시 나는 너무 어린 나이라 내게 표현 하실 수 없었으며, 기억은 너무 고통스러웠던 것으로 알고 있었고 전쟁의 기억은 늘 그의 정신 속에서 떠나지 않았었습니다.
왜냐하면 아버지는, 힘들었던 전쟁, 여러 번 적과 아주 가까운 곳에서 싸우던 전쟁, 극단적인 폭력, 한 나라 국민이 자유를 얻기 위해 필요했던 싸움 등이 그의 기억이었으며 또 때로는, 푸르던 도시의 풍경이 폭격으로 하루사이에 모래밭 이 된 모습들이 그의 머릿속에 새겨져 있었습니다.
또, 어느 날 같은 군부대 소속 군인들이 하나씩 없어졌고 어떤 날은 동료 군인들이 아버지에게 오늘은 왠지 돌아올 수 없을 것 같다고 미리 말한 후 돌아오지 않았다고 내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는 특히 같이 싸운 산하에 많은 한국군들의 용맹을 자랑하셨으며 전쟁 시 아버지를 도와 싸우던 전쟁터 길잡이 한국인 통역과의 우정을 언급하셨습니다.
유로저널:
쥴리엥.반.코엘락트씨는 전쟁 후 어떡해 지내셨나요?
코엘락트씨:
전쟁후 아버지는 군복을 벗어 던지고 민간인으로 벨기에 재무부에서 일하셨고, 얼마 안 되어 NATO의 사무총장으로 부터 일해달라는 부탁을 받아 19년을 근무하셨습니다.
퇴직 후에는 아버지는 재향군인협회, 참전용사 과부들을 돕는 일, 상이군인들의 권리와 장애연금, 한국전쟁의 기억을 영구화하는 일 등에만 전념하셨습니다.
유로저널:
쥴리엥.반.코엘락트씨가 사랑 하시는분들께 남긴 확신, 다시 말해, 정신적인 유산은 무엇입니까 ?
코엘락트씨:
그는 각자의 정신적인 힘에 중요함을 가르치셨고, 하고자하는 일을 수행하는 사람들을 존경하셨습니다.
아버지는 늘 " 추워서 떨 수는 있어도 무서워서 떨지마라. 네 인생은 네가 해결하고 남의 도움을 기대하지 마라.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위해 끝까자 싸워라 "고 말씀 하셨습니다.
또한," 우리 모두는 이 자유의 보증인들이다. 이 권리를 위해 모든 형태의 억압과 불의를 방어하는 것은 우리 각자가 할일이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유로저널: 반.코엘락트씨는 재향군인 대령 Watthe씨를 몇 년 전부터 이미 자신의 장례식 때 의 연설자로 정했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코엘락트씨:
전직 군인들은 강하게 단결되어있습니다. 아마도 그들만이 경험한 일들은 가족들도 이해할 수없으나 그들끼리만이 이해 할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왓떼(Watthe) 대령은 아버지와 아주 오래된 친구일 뿐만 아니라 그의 인생을 보건데 자신과 똑같은 삶에 선택을 한 사람으로서, 가족들 뿐아니라 장례식에 참석한 차후 세대에게 자신의 인생철학과 자신의 지적인 신념을 자신을 대신하여 전하고 싶어 했을 것입니다.
유로저널:
아버지, 쥴리엥.반.코엘락트씨를 어떡해 기억하고 싶습니까 ?
코엘락트씨:
그의 결단을 내리는 강한능력과 사람들을 지도하는 뛰어난 품성은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요구가 많은 분이셨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목표를 높이 정하게 하여 자신들의 능력을 넘어설 수 있게 밀어부치시는 그런 분이셨습니다.
또, 남들의 우수성을 발견하여 그 우수성을 창조하고 표현하게 함으로써, 그들에게 자신의 장점을 이전하는 그런 분이셨습니다. 쥴리엥.반.코엘락트는 자유를 위하여 싸움으로써 사회를 발전하게 할 수 있다고 믿고 어려운 경험에서 얻은 자신의 지혜를 남들로 하여금 사용할 수 있게 한 분입니다.
유로저널 임직원 일동은 고 쥴리엥.반.코엘락트(julien.van.Cauwelaert)씨의 삼가 명복을 빌며 그의 가족 모두에게 정중한 조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벨기에 유로저널 신 인숙 기자
eurojournal27@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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