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복스럽게 생겼네!’ 라고 하는 말이 예쁘다는 말로 들리던 날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말을 들으면, ‘살쪘다고 하는구나!’하며 반갑게 들려지지가 않는 것은 우리나라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적, 특히 서양식의 편이 식과 육식을 즐겨 하는 이들에게 이 문제는 더욱 심각하게 나타난다.
그러기에 우리가 매일 보는 신문에서도, 잡지나 텔레비전의 토크쇼, 심지어는 정부의 주요 안건을 토론하는 국회의사당에서도 날로 심각해지는 그 비만문제의 해결책을 찾고자 두통을 앓고 있는데 덴마크에서는 그 나라 국민들의 비만을 예방하는 해결책의 하나로 지난해10월부터 버터, 우유, 피자 나 육류 등의 가공
식품에 포화지방이 2.3%이상 들어가면 fat tax (포화지방 세금)을 내야 한다는 법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이런 강경책을 법률로 만들어 가면서까지 국민들에게 비만을 주는 지방분섭취를 줄이도록 유도하려는 나라는 덴마크가 처음이지만 어쩌면 이 방법이 세금을 내기 싫어하는 시민들에게 가장 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는가 보다, 그렇다면 포화지방보다 더 건강에 위험한 소금과용에도 세금도 내라고 할 것이냐는 핀잔도 받으면서……
덴마크와는 정도는 다르겠지만, 원만히 살고 있는 나라의 미디어에서는 국민들의 건강식에 대한 인식을 더욱 높이기 위해 많은 시간과 지면을 할애하고 있으며 예전에는 생각도 않던 이색식품에 대해서도 소개를 하고 있다.
한때는 미끌미끌한 미역이나 김을 보며 ‘참, 못 먹을 것을 먹는다’ 는 듯이 고개를 절래 절래 하던 외국인들이 이름 또한 ‘바다의 잡초- sea weed’ 라고 지어준 미역과 김에 숨어진 높은 영양 성을 조금씩 인정하고 있다. 특히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입맛에 맞지 않아 인상을 쓰면서도 몸에 좋다니까 약이라 생각하고 먹기도 한다.
그러니, 어쩌면 이때가 영양가는 물론, 높은 발효성분과 메타볼리즘으로 비만을 저지하는 우리의 건강음식인 김치, 각종의 농산물과 해산물을 많이 사용하는 우리 음식을 ‘한국음식은 몸에 좋은 보약음식이다’ 라고 홍보를 하면 크게 어필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우리음식이 건강에 좋은 보약음식이라고 외국인들에게 소개하기 위해서는 고객들이 쉽게 그 음식에 들어간 성분과 재료, 영양적 가치를 읽고 알 수 있도록 기록해야 한다. 마트에서 식품을 구입하는데 선택의 결정타는 가격에도 있겠지만 가격에 별로 큰 차이가 없을 지에는 레벨에 쓰인 재료의 성분에 따라 그 상품이 장바구니 안에 들어가게도, 안 들어가게도 된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단무지를 아무 생각 없이 사서 김밥을 만들 때 쓰는 것을 보았는데 언젠가 영국에서 단무지를 사려다가 쓰인 성분이 무엇인가 하고 읽어보니, ‘이 상품에는 암을 일으키게 할 수 있는 색소가 들었습니다’ 라는 글이 영문으로 써있는 것을 보고는 안타깝지만 내려놓고 두 번 다시 색깔 좋은 노란 단무지를 돌아보지 않았다.
‘우리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살자’ 는 남편덕분에 책과 인터넷을 통해 몸에 좋은 음식들이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 각 상품의 영양가 정보를 읽어보고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데, 그 중에 우리의 고추와 같이 톡하고 쏘는 매콤한 맛을 간직하면서도 고추보다 더 장점이 많은 카이엔페파 (cayenne pepper) 라는 것을 찾아냈다.
우리 한국에서도 재배가 가능할 것처럼 보이는 이 카이엔페파는 비타민 A, B, C, E, K 와 섬유질, 마그네지아, 소량의 칼로리 등을 갖고 있는 우수한 영양의 원천식물로 권위 있는 인터넷 건강음식 사이트에 높이 올려져 있는 반면 일반 고추는 비타민 A 와 소량의 칼로리를 갖고 있을 뿐이다.
소량만 써도 매운 강도가 높으며 건강에도, 다이어트에도 관절염을 앓고 있는 부분에도 크림으로 만들어 쓰면 좋다는 등으로 잘 알려져 있는 카이엔페파를 우리음식을 만드는데 많이 쓰이는 고추 대용품으로 쓰면 다이어트식품, 건강식품으로 한국음식을 부각시키는데 좀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인터넷에 들어가 검색하면 한국음식의 단점이 소금과용이라고 나오는데, 그 단점을 줄이고 현재 쓰는 것보다 더 좋은 대체 재료가 있다면 더욱 좋은 것으로 바꾸는 현명한 과감성과 융통성을 갖고 세계인류의 건강에 이바지하는 우리 음식 K-Food 으로 부각시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