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중·동부 유럽 국가들과 통화 스와프 체결을
통해 위안화의 국제화에 속도를 낸다.
중국 원자바오 총리가 중·동부 유럽 국가들과 통화 스와프를 체결하며, 해외무역 규모도 향후 5 년이내 두 배로 증가시키고 유럽 금융기관들에 대해서는 5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켓워치 26일자를 인용한 조선일보에 따르면 동유럽 국가들을 순방 중인 원 총리는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중국은 중·동부 유럽과 통화 스와프를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몇개 국가와 통화 스와프를 체결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마켓워치는 중국이 위안화 국제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통화 스와프를 진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 총리는 또 중·동부 유럽에 중국계 은행의 지점 설치를 적극적으로 권장할 것이며 유럽의 인프라, 기술, 녹색 에너지 프로젝트에 1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유럽 금융 기관들에 대해서는 별도로 5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중·동부 유럽에서 생산된 제품을 더 많이 수입할 것이며 중국 기업들이 해당 지역에 대한 투자를 늘리도록 장려하고 5년 내에 양쪽 모두 해외무역규모를 두 배로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폴란드가 경제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중국이 투자하기에 적합하다"며 "양국은 역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현재 중국의 대(對) 폴란드 투자는 약1억2000만달러 규모 수준이다.
원 총리는 지난 20일부터 8일간의 일정으로 유럽 4개국 순방에 나섰다. 지금까지 독일, 아이슬란드, 스웨덴, 폴란드를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