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아 티모셴코 전 우크라이나 총리의 수감 문제가 유로2012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을 인용한 OSEN보도에 따르면 독일의 디르크 니벨 개발부 장관이 "우크라이나에서 열리는 독일 대표팀 경기를 참관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니벨 장관의 유로2012 불참 선언은 우크라이나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정적으로 직권남용 유죄에 의해 7년형을 복역하고 있는 티모셴코 전 총리 문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조세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과 비비안 레딩 부위원장이 유로2012 불참 의사를 밝힌 가운데 니벨 장관 역시 "정치적 신념 때문에 사람을 감옥에 가두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유로2012 불참을 선언한 것.
독일은 티모셴코 전 총리 문제에 있어서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요아힘 가우크 대통령은 오는 11일부터 우크라이나 얄타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 불참한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앙겔라 메르켈 총리 역시 불참을 고려하고 있다.
독일 국가대표팀의 주장인 필립 람 역시 티모셴코 사건으로 인해 우크라이나를 비난한 바 있으며 요아힘 뢰브 감독 역시 "유로2012를 보이콧하는 것은 분명히 합리적이지 않은 일"이라고 말하면서도 우크라이나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EU국가들 역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이미 우크라이나에서 열리는 유로2012를 참관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이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는 중이다.
오는 6월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의 공동 개최로 열리는 유로2012가 시작 전부터 정치적인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티모셴코 전 총리 사건으로 EU의 눈엣가시가 된 우크라이나가 과연 무사히 유로2012를 치러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한편,우크라이나는 수감된 야당 지도자 율리아 티모센코의 처우에 대한 항의 표시로 많은 지도자가 참석을 거부함에 따라 예정된 동유럽 정상회담을 연기한다고 8일 인테르팍스 통신이 외무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몇몇 유럽 지도자들이 정상회담에 참여할 수 없는 형편임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이를 연기하는 것이 낫다고 여기고 있다"고 올렉산드르 디쿠사로프 외무부 대변인이 말한 것으로 이 통신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