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나 어린이를 승용차에 태울때 카시트에 앉히지 않을 경우 카시트를 이용한 어린이에 비해 10배 이상 머리 상해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교통사고로 인한 유아·어린이의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승용차의 승차위치별 카시트 장착 유무에 따른 상해 정도를 시험한 결과 뒷좌석에 카시트를 장착한 뒤 영·유아와 어린이를 승차시키는 것이 훨씬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시험 결과 유아·어린이는 에어백에 의한 질식 위험이 있는 앞좌석보다 뒷좌석에 타는 것이 안전하며, 12세 이하 어린이는 안전벨트보다 카시트가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앞좌석(조수석)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한 부모가 영아(1-2세)를 안고 승차한 경우 사고발생에 따른 충격으로 아이가 앞으로 튕겨나가고 부모가 안전벨트를 장착하지 않은 경우에는 부모와 아이가 모두 튕겨나가면서 부모가 아이를 덮쳐 부모와 아이 모두 심각한 상해를 입는 것으로 입증됐다.
반면 뒷좌석에 장착한 뒤보기형 영아용 카시트에 탑승한 경우 머리가 상대적으로 크고 무거운 영아를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앞좌석의 경우 대부분 에어백이 설치돼 사고발생시 작동된 에어백의 압력에 의해 목이 부러져 질식될 우려도 있기 때문에 영·유아와 어린이는 뒷좌석에 탑승하는 것이 안전하다.
유아(3~6세)를 뒷좌석에 앉히는 경우에도 카시트에 탑승하면 튕겨나가지 않아 심각한 상해를 입지 않았으나 카시트를 장착하지 않으면 앞좌석 등받이에 머리가 부딪히는 충격으로 카시트 장착 시보다 머리 상해치는 10배, 가슴 상해치는 약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