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을 앞두고 뉴포트 카운티와의 연습 경기 도중 톰 밀러에게 살인적인 태클을 당한 뒤 필드에 나서지 못했던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1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그라운드에 다시 섰다.
이청용은 6일 웨스트 브로미치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후반 10분을 남겨두고 교체 출장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해 5월 23일 맨체스터 시티전에 출전한 이후 거의 1년 만이다.
그의 복귀에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던 오언 코일 감독은 팀의 강등권 탈출이 절박한 상황을 감안해 교체 출장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볼턴 팬들은 기립박수로 반겼다.
이청용은 들어가자마자 상대 공격수에게서 공을 빼앗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경기 감각이 떨어졌는지 제 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처럼 보였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35가 된 볼턴은 이날 스토크시티를 1-0으로 제압한 퀸즈파크 레인저스(승점 37)와의 격차가 2로 벌어져, 강등권 탈출 가능성이 더욱 엷어졌다.
도움골 지동원, 신임 감독에 합격점 받아
한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의 지동원은 지난해 12월 울버햄턴 원정 이후 시즌 두 번째 선발 출전해 60분을 뛰며 동점골을 도왔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하지만,마틴 오닐 선덜랜드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이날 지동원이 모처럼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음에도 긍정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칭찬했다.
이어 오닐 감독은 "나는 지동원이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만큼 약 60분 정도 활약하면 지칠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선수 교체를 감행한 이유를 설명하면서도, "그러나 나는 지동원의 활약으로부터 희망적인 신호를 볼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