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박지원 후보가 2차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유인태 후보를 제치고 원내대표 당선을 확정했다.
이에따라 민주통합당은 7일 박지원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6월 9일에 있을 전당대회 관리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체제정비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7일 아침 MBC-R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법사위와 문방위를 역대에 없는 강팀으로 구성해 검찰과 사법권을 바로세우고 민주주의의 기본인 언론과 방송이 제대로 갈 수 있도록 국회에서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측근비리와 민간인불법사찰 등 부패사건을 검찰에서 적당히 수사해서 넘어가려고 하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하고, 이명박 대통령을 위해서도 임기 내에 다 털고 가야지 만약 덮고 가면 임기 후에 어떤 불행한 일이 있을까 눈앞이 캄캄하다”면서 “법사위를 강화해서 눈을 부릅뜨고 검찰이 제대로 수사할 수 있도록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시급한 것이 100일째 계속되고 있는 MBC 언론사파업 과 저축은행 문제도 더 이상의 구조조정은 없다고 해 놓고 어제도 대형저축은행이 영업정지가 돼서 서민들이 난리”라고 밝혔다.
한편,현재 당대표 후보군으로는 친노(노무현)의 이해찬 전 국무총리(세종시 당선자), 비노에서 김한길 당선자, 486그룹에선 우상호 당선자, 박영선 전 최고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이 전 총리가 오는 6월 9일로 예정된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 당권도전 의사를 지역구 핵심 인사들에게 전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이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이슈 하나로 지도부가 바뀌는 상황이 빈번했는데 위기관리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특히) 올해에는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 만큼 중심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총리의 출마는 박지원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1차 고비를 넘긴 '이해찬 당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역할분담론'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으로 평가될 수밖에 없다.
특히 이 '역할분담론'이 '문재인 대권 후보' 구상과 연결돼 있다는 시각이 씻어지지 않는 한 , 공정한 대선관리를 해야 할 당대표 후보 입장인 이 후보나 대권 출마를 고려중인 문 상임고문에게는 '역할분담론' 논란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