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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건설 경기 급락으로 인해 불황이 깊어질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생산업자들이 물가를 올리면서 영국 경제 회복으로의 길이 더 어렵고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어지고 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상승하는 물가와 정부의 세금 인상에 의해 그나마의 봉급 인상조차 그 효과가 미진해지면서 영국인들이 전보다 더 궁핍해졌다고 한다. 더욱이 2007부터 2009년 사이의 금융위기에 의한 침체로부터 경제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이다.


그런 경제를 지탱해나가기 위한 은행과 정치계의 선택은 제한되어져있다. 잉글랜드 은행은 5 10, 고난에 처한 경제에 자금을 수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유로존 위기에 대한 우려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컸기 때문이다.


소비자와 기업들이 정부로부터 많은 도움을 바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성장에 시동을 걸어줄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무시해가면서까지, Cameron 총리가 대규모 적자 삭감에 대한 결심을 확고히 했기 때문이다.


대출기관 Nationwide511일 보고서에서, 영국인들이 일자리에 대해 이전보다 더 걱정하고 있음에 따라 소비자 심리는 지난달 더 악화되었다고 말했다. 여론 조사 시행 후 경제가 침제기로 접어들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분위기는 훨씬 더 어두워질 수 있다고 한다.


RBS Ross Walker 경제전문가는 경제성장의 정체와 인플레이션을 결합한 1970년대의 용어를 인용하여, “전체적으로 조금 암울하다 영국은 스태크플레이션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공식적인 자료에 의하면, 낮은 투입 원가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제조업체들이 4월에 물가를 예상보다 더 올렸다고 한다. 그에 따라 중앙 은행이 바랐던 것보다 느리게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위험이 커졌다고 한다.


영국 통계청은 또 1월부터 3월 사이, 건설 생산량이 1분기 GDP 의 처음 추정 때보다 큰 4.8%로 곤두박질쳤다고 보고했다. 이로 인해 GDP 성장률이 0.1% 추가로 하락하게 되면서 경제가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특히, 건설 생산량은 지난해 후반기에 0.3% 위축된 이후, 올해 1분기에 다시 0.2% 감소하면서 경제에 주된 걸림돌로 작용하였다.


한편, 유럽위원회는  2012년 영국의 성장 전망을 0.5% 대로 줄였다. 영국 정부 예산 감시 기관인 OBR이 예상했던 0.8%보다도 낮다. 올해 후반기에 회복이 시작되어 2013년에는 1.7%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예측과는 그다지 상관없어 보이는 평가이다


위원회는 2012년 말 즈음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기 이전에는, 영국 기업들이 비축해 놓은 자금을 투자에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작은 기업들의 경우는 은행 신용에 대한 문제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또 유로존의 여러 국가들을 경기 침체로 밀어넣은 채무 위기가 영국의 수출에도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언급했다.


유로화에 대한 파운드의 강세로 최근 수입에의 부담은 덜해졌지만 수출에 대한 고민은 가중되어졌다. 다행히 관광업에의 영향은 전혀 관찰되어지지 않고 있다. 영국 국립 통계청의 조사에 의하면, 올해 1분기에 영국을 방문한 관광객의 수는 전체 770만명이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4%가 오른 수치이다. 관광객의 소비 또한 비슷한 정도로 증가, 44억 파운드로 집계되었다. 브라질, 호주, 아시아로부터의 방문객 급증 뿐만이 아니라, 유럽 관광객들도 2% 증가하였다고 한다.


경제전문가들은 공식적인 자료들이 보여주고 있는 것보다 경제가 더 나은 상황일 지도 모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주 Mervyn King 중앙 은행 총재는 경제가 느리지만 꾸준한 회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상업에 대한 보고서들이 속속 도착하자 중앙 은행은 물론,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GDP 추정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공식적인 자료와는 비교적으로 이들 비공식적 자료들은 상황에 대해 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Lloyds David Page 경제전문가는, “우리가 건설업에서 본 위축의 규모는 다른 보고서나 건설업계 당사자들로부터의 의견과 들어맞지 않는 구석이 있다이것이 GDP가 경제 활동의 진실한 속도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않다는 우리의 관점과도 합치한다라고 말했다.


불황 전과 별반 다름없는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영국인들도 의외로 많다는 의견이다. 비록 일반인들에 비해 불황의 영향을 적게 받은 중산층 고객들을 대상으로 삼아오긴 했지만, 영국의 가장 큰 백화점 체인인 John Lewis는 주간 매출에서 또 다시 두자리 수의 상승을 보고하였다.


그러나 높은 인플레이션은 중산층을 포함한 대부분의 고객들에게 계속적인 부담을 줄 수 있고 그로 인해 경제의 주동력도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영국 유로저널 김대호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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