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10명 중 4명은 한류가 한국 유학에 영향을 미쳤고, 10명 중 6명은 한국 유학 후 한국의 문화와 생활방식에 호감을 가지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한국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드라마, K-pop 등 이른 바 한류콘텐츠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국내 기업 CEO 중 95%가 한류 ‘덕’을 봤다고 응답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은 2월부터 4월까지 15~49세 미만 국내 거주 외국인 유학생(중국·일본·동남아·유럽·미주·아프리카·오세아니아) 950명 대상을 대상으로 <한류>에 대해 조사 결과, 외국인 유학생 64.7%는 유학 후 한국 이미지 평가 변화에 대해 문화와 생활방식에 호감을 갖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친근감 증대 63.8%, 한국의 드라마·영화·음악 선호 54.1% 등이었다.
또한, 응답자의 42.3%는 한국 유학을 결정하는데 한류가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이 61.5%로 가장 높았다. 동남아는 47.0%였다. 이어 중국(46.5%), 북미(31.5%), 유럽(23.8%), 중남미(13.9%) 순이었다.
유학 전 한류를 인지하고 있던 비율은 72.4%였다. 중국과 일본 유학생의 인지율은 각각 93.5%, 91.0였다. 반면, 유럽(46.3%), 중남미(41.7%), 아프리카(25.0%)의 인지율은 절반에 못 미쳤다.
유학생들은 한국에 오기 전 주로 K-POP(28.2%)이나 드라마(20.9%) 등을 선호했다. 그러나 유학 후 한국제품과 문화 중 한식(31.6%) 선호율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한글(20.5%), K-POP(19.4%), 전자제품(16.2%), 화장품(13.9%), 의류(13.9%), 드라마(11.6%) 등의 순이었다.
선호가 바뀐 이유로 30.4%는 해당 문화에 대한 경험 기회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초고속 인터넷 등 콘텐츠에 대한 높은 접근성 때문은 21.5%였다.
한류콘텐츠를 좋아하는 이유에서는 매력적인 외모(56.4%)와 새롭고 독특함(56.4%)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으며, 아시아에서는 ‘한류스타의 매력적인 외모’가, 미주와 유럽은 ‘콘텐츠의 새롭고 독특함’이 더 우세했다.
한류 확산 정도에 대한 실태점검과 더불어, 한류의 효과와 향후 비즈니스에 있어서의 한류 활용 정도를 예측하기 위해 국내 기업체 CEO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한류가 해외경영활동에 긍정적 효과를 제공했다는 응답이 95%를 차지했다.
한류가 기업의 전략 수립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58%로 나타났으며, 주요 전략으로는 ‘한류스타 광고모델’ 활용(36.2%), ‘해외 제품 프로모션 시 한류 활용’(24.1%) 등이 차지했다. 또한 51%의 CEO가 향후에도 한류를 기업 전략에 활용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문광부 측은 “한류가 한국의 다른 문화콘텐츠로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향후 체험 기회 확대 등 한국문화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해외진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표:통계로 말하는 Datanews.co.kr전재>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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