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발발 14개월 전인 1591년 전라좌수사로 부임한 이순신 장군이 전쟁을 예견하고 여수에서 제작한 거북선이 420년이 지난 지금 여수세계박람회장에 나타나 교통대란을 수습하며 세계인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거북선형 유람선을 활용해 박람회 관람객을 해상으로 수송하고 또한 오동도·돌산도·향일암 일대를 운항해 교통난 해소 및 관광여행용으로 쓰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도가 박람회 기간동안 1천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 관람객을 수송하기 위해 해남지역에서 운항하는 울돌목거북선과 지난해 건조한 여수거북선을 투입한 것이다.
거북선형 유람선은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건조한 선소 인근 웅천환승주차장과 돌산도 환승주차장에서 관람객을 태우고 엑스포항까지 운송하고 있어 시내 교통 소통에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
관람객 수송에는 울돌목거북선과 여수거북선 뿐만 아니라 일반 선박 2척도 추가로 배치됐다. 4척의 선박이 동시에 운송할 수 있는 인원은 1천여명에 이른다.
거북선에 올라 박람회장으로 향하는 관람객들은 선상에서 여수지역 해상의 모습을 보며 ‘미항 여수’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야간과 선박 이용 관람객이 적은 시간대에는 거북선이 오동도·돌산대교·향일암 등 여수 인근 해상을 유람, 관람객에게 엑스포장 전경을 해상에서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기환 전남도 관광정책과장은 “야간에 선상에서 즐기는 박람회장 등 여수시내의 모습은 관람객에게 색다른 여수의 멋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박람회의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교통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