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위험한 유럽 자산을 피하면서 유로화가 2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파이낸셜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유로화는 2010년 여름 이래 최저 수준인 약 1% 가량 하락하였다.
정책입안자들은 그리스가 유로존을 이탈할 경우 촉발될 수 있는 재정적 혼란에 대비하고 있다.
유로존의 각국 고위 재정부 관료들은 전화 회담을 통해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날 경우에 대한 긴급 대책에 대해 질문받았다.
유로존 국가들이 얼마나 심각하게 그리스 이탈의 가능성을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위험한 유로존 주변국의 채권을 무시하고 미국, 영국, 독일의 국채와 같은 안전한 자산으로 몰려들었고 유럽 주식 시장 역시 일일 최대 폭락을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Axa Investment Managers의 고정 자산에 대한 최고 투자 책임자인 Christopher Iggo씨는 “공황과 다를 바가 없어보인다. 이보다 더 심해질 수 있다”며 “정책입안자들이 결단과 행동에 나서지 않는 한 완전히 포기해버려야 할 상황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로화의 급격한 폭락에 대해 런던의 Capital Economics의 Julian Jessop 국제 경제전문가는 “지금까지 버티고 있던 이유가 무엇이든간에 유로화는 마침내 무너져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Citi 그룹에 따르면, 자산 관리사와 연금 기금들도 유로화 대신 달러 쪽으로 중심을 옮겨가고 있다고 한다.
BNY Mellon은 달러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지난 한해 동안 평균보다 2배나 높았다고 한다.
올해 1분기만 해도 유로화는 달러에 대해 3%가 오르는 등 채무 위기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여 기업과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했었다.
하지만 5월 6일 그리스 선거 이후 유로화는 4%가 떨어졌고 5월 23일 런던 폐장 때는 1.2544달러까지 하락하였다.
유로저널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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