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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의 한 살이를 보면 알에서 깨어나 애벌레가 되어 식물의 잎을 갉아먹다가 입에서 실을 뿜어 집(고치)을 짓고 그 안에서 번데...

by eknews15  /  on May 31, 2012 20:04

곤충의 한 살이를 보면 알에서 깨어나 애벌레가 되어 식물의 잎을 갉아먹다가 입에서 실을 뿜어 집(고치)을 짓고 그 안에서 번데기가 되어 활동을 중단합니다. 그러고 있다가 때가 되면 집을 뚫고 나와 날개를 달고(羽化되어) 나비가 되어 공중을 훨훨 날아갑니다. 이와 같은 곤충의 한 살이를 변태(變態 - 탈바꿈)라 합니다. 변태라는 말의 뜻은 동물이 배(胚)에서 성체(成體)가 되기까지 매우 짧은 기간에 일어나는 형태적 또는 구조적 변화를 말합니다.

곤충의 변태 과정 중 특이한 것은 번데기에서 나비가 되는 것입니다. 알에서 깨어나 애벌레가 되고 번데기가 되기까지는 단순히 모양이 변하는 것이지만 번데기에서 나비가 되는 것은 전혀 다른 개체가 됩니다. 번데기로 있는 동안 몸의 기관이 완전히 새롭게 재편됩니다. 번데기 시절의 몸과는 전혀 다른 몸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번데기가 나비로 변하는 것이 아니고 번데기는 소멸하고 나비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사람은 거듭남을 많이 이야기합니다. 큰 도둑(大盜)이라 하여 세간(世間)을 놀라게 한 어떤 사람이 15년 감옥살이를 하는 동안 기독교인이 되어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다가 출옥하면서 ‘나는 옛날의 도둑질 하던 ooo이 아니다. 나는 기독교 신앙인으로 거듭났다’고 공언하였습니다. 신앙간증(信仰干證)을 하면서 전도사로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였습니다. 사람들은 다들 사람이 달라졌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렇게 2년 반의 세월이 흐른 어느 날 ooo전도사는 일본 토쿄에 갔다가 어느 물건을 보는 순간 탐이 나서 훔치다가 일본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물건을 보고 탐을 내는 것은 욕심이 있어서입니다. 사람이 가진 마음은 조건이 되면 일어납니다. 17년 반을 도둑질하지 않던 사람이 물건을 훔친 것은 욕심이 있어서 물건을 보는 순간 탐이 났고 그것을 억제하지 못하고 일어난 마음에 이끌려서 물건을 훔치고 만 것입니다. 감옥살이하기 전에 가지고 있던 욕심이 감옥살이하는 동안에도 크리스챤이 되었지만 그대로 있었고 전도활동을 하는 동안에도 그대로 욕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감옥살이하기 전에는 욕심 따라 도둑질하고 살다가 감옥살이하는 동안과 출옥하여 전도활동을 하는 동안에는 욕심이 일어나도 ‘이러면 안 되지’ 하며 꾹꾹 누르고 참았습니다. 그러니 거듭난 것이 아닙니다. 참으로 거듭나려면 욕심(마음)을 없애야 합니다. 그러면 더 이상 도둑질하지 않는 사람으로 거듭날 겁니다. 욕심을 없애면 탐을 낼 일이 없고 따라서 훔칠 일도 없습니다.

사람은 수많은 마음을 가지고 그 마음이 시키는 대로 살고 있습니다. 그렇게 사는 삶이 근심걱정고통이고 번뇌였습니다. 만일에 가지고 있는 마음 일체를 다 버릴 수 있다면 근심걱정고통과 번뇌가 없는 전혀 새로운 존재로 거듭날 것입니다. 이전의 존재가 새로운 존재로 변하는 것이 아니고 이전의 존재는 소멸하고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마음을 비우라 버리라고 말은 하였지만 버리고 비워야 할 마음이 무엇인지 몰랐고(마음의 실체를 몰랐고) 버리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러니 새로운 존재로 거듭날 수가 없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다 비워서 세상의 근본인 마음(우주마음)으로 바뀌고 자기마저 다 버리면 사람 한평생을 사는 존재에서 우주 한평생을 사는 존재로 거듭납니다. 세상의 근본인 무한대 순수 허공인 우주는 영원불변의 살아있는 비물질 실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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