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패틴슨(26)이 자신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평상시 존경하는 감독의 지시를 거절하면서 까지 성기노출 장면의 촬영을 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됐다.
할리우드 뉴스 전문지인 유코피아닷컴에 따르면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 섹시 뱀파이어로 출연해 세계적인 청춘스타로 떠오른 패틴슨은 최근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코스모폴리스(Cosmopolis)’에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패틴슨은 ‘트와일라잇’으로 굳어진 이미지 변신을 모색하던 중에 마침 ‘코스모폴리스’의 출연제안을 받았다.
특히 영화의 감독이 자신이 함께 작업하기를 간절히 원했던 크로넨버그여서 더욱 절호의 찬스라고 믿었다.
하지만 촬영이 한창 순조롭게 진행되어 가던 중 크로넨버그가 패틴슨을 따로 불러 다음 장면에서 “바지를 벗으라”고 요구했다는 것.
패틴슨은 그 말을 듣고 몹시 갈등했다고 고백했다.
“난 촬영에 임하면서 크로넨버그 감독이 시키는 일이라면 뭐든지 하겠다고 결심했었다”고 회상한 패틴슨은 “하지만 그를 다시 찾아가 ‘그런 일(노출)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해버렸다. 크로넨버그 감독은 내 거절을 의외로 쿨하게 받아들였고 난 그제서야 안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코스모폴리스’는 노벨문학상 후보에 수 차례 오른 미국 포스트모던 작가 돈 드릴로의 2003년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28세의 억만장자 에릭 파커(로버트 패틴슨 분)가 뉴욕 한복판에서 겪는 이상한 사건을 그렸다.
'유로저널 연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