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철도와 공항이 정확ㆍ안정성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11일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평가단(단장 최종원 서울대 교수)에 의뢰해 최초로 실시한 '2011년도 공기업 서비스 글로벌 경쟁력 평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평가결과를 보면 철도공사의 KTX 정시운행률은 99.8%로, 국제철도연맹(UIC)이 정시운행률을 발표하는 6개국 가운데 대만(99.2%)ㆍ체코(94.2%)ㆍ이탈리아(90.8%)ㆍ핀란드(81.7%)ㆍ프랑스(78.2%) 등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철도공사의 KTX 사고율(100만㎞당 사고 건수)도 0.07건으로 UIC가 철도사고율을 발표하는 12개국 중 가장 낮았다. 우리나라를 제외한 11개국 평균은 0.617건이다.
인천공항은 국제공항협회(ACI)가 실시한 세계공항서비스 평가(ASQ)에서 7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ACI가 선정한 '명예의 전당'에 최초로 등재됐다.
지난해 기준 인천공항의 연간 환승객 수는 566만명으로 일본 나리타공항(527만명)을 추월하며 동북아 1위에 올라섰다.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김포공항도 연간이용객 1500~2500만명 규모의 세계 30개 중형공항 가운데 공항서비스 평가(ASQ)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김포공항은 규모에 관계없이 전체 ASQ 평가대상 186개 공항 중에선 7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우체국물류지원단의 운송품질은 실적 면에서 글로벌 물류기업과 어깨를 견줬다.
한국관광공사의 성과지표인 외래 관광객 증가율은 글로벌 5위권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래 관광객은 980만명으로 지난해(880만명)대비 11.3% 증가했다.
반면, 프랑스ㆍ미국ㆍ중국ㆍ스페인ㆍ이탈리아 등 세계 5대 관광대국은 평균 4.3%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국제협회연합(UIA)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제회의 개최 건수 순위는 2010년 8위에서 지난해 6위에 올라 한국관광공사의 역점사업인 국제회의 개최 확대도 성과를 거뒀다.
재정부는 "외래 관광객과 국제회의가 늘어난 것은 한국관광공사가 다양한 문화상품을 개발하고 맞춤형 관광ㆍ회의 유치에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