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학살정권 시리아 공격 준비 완료
미국이 시리아 아사드 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한 군사 개입이 본격화되면서 이라크 전에 이은 또다른 중동전쟁이 1-2개월 내로 다가올 전망이다. 대선을 불과 몇 개월 앞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최후통첩을 아끼고 있으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리언 파네타 국방장관, 마틴 뎀푸시 합참의장 등 미국 최고 지휘부가 공개적으로 시리아 아사드 정권을 향한 군사개입 등 모든 옵션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그 시기도 다가오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특히, 클린턴 장관은 러시아와 중국이 유엔 안보리에서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 허용 결의안을 반대하고 있는 데 대해, 미국과 서방 동맹군의 독자적인 행동도 불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리언 파네타 국방장관은 "아사드 정권 붕괴시킬 수 있는 일련의 플랜들이 마련되어 있으며, 미군들은 총사령관이 명령하면 언제든지 행동에 나설 태세를 갖추고 있다." 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시리아 유혈 사태로 1만 4400명 이상 숨져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의 라민 압둘 라흐만 소장은 14일 “작년 3월 이후 민간인 1만 117명, 정부군 3552명, 반군 807명 등 모두 1만 447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4월 12일 휴전 성립 이후 최소 3353명이 사망했다. 특히,이번에 대량 학살이 이루어진 하마지역의 경우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아버지인 하페즈 알아사드 전 대통령 집권 시인 1982년 2월 반정부 세력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약 한 달간 1만7000명이 살해당한 '대학살'이 벌어졌던 지역이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 미트 롬니는 수만 명이 학살을 당하고 있는 데도,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에 대한 군사 공격을 주저하고 있다면서 당장 공격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이 가다피 정권 타도를 위해 나섰던 것과 같이 지상군 개입없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주도하고 아랍 리그가 동참하며 미국은 초반 폭격 후 곧바로 지원하는 역할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난해 3월 19일 리비아에 대한 군사개입에 돌입하면서 초반 몇 일간은 비교우위에 있는 독보적이고 막강한 첨단무기를 동원해 대규모 폭격을 주도했지만, 곧 나토에 지휘권을 넘기고 후방으로 물러나 병참 등 지원 역할만 맡는 전략을 취했다. 미군은 작전 초반 영국,프랑스와 함께 20여 척의 군함과 100여 대의 전폭기들을 출동시켜 이틀간 크루즈 미사일 124발을 발사했고, 수 백개의 폭탄을 퍼부었다.
또 EA-18G 전자전 비행기를 띄워 리비아 레이다와 통신망을
교란시켰다. 수륙 양용 공격함 키어사즈 호에서 수직 이착륙으로 유명한 해리어 전투기들을 출격시켜 카다피 정권의 시설에 대한 맹폭으로 카다피가 운신을 못하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개전 후 열흘 후부터 미군은 뒷좌석으로 물러나,나토 군용기에 공중 급유와 첩보 정보 제공,간혈적인 공격기 동원 등 지원 활동에만 주력했다. 미국은 이를 '오바마 독트린'이라고 명명했는 데 8개월동안 단 한 명의 미군 인명 피해를 내지 않았고, 전비는 다른 전쟁과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적은 20억 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군의 능력이 리비아군들보다 월등하고 대이스라엘전을 위해 끊임없는 훈련을 해와 리비아 때보다는 대규모 군사작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시리아 정부군들은 아사드 정권에 대한 충성심이 강해 다른 아랍 국가들과는 달리 반정부 세력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평가이다.
더욱이 시리아 반군은 정부군에 비해 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오합지졸로 통합사령부나 지휘부도 없으며 각 지역별로 성격도 제각각이어서 미국 등이 선뜻 무장에 나설 수도 없는 입장이다 .이로인해 미국 언론들은 미국이 군사 공격과 정권 전복, 재건에 이르는 시리아 군사 개입 전략을 확정한 뒤에도 공격태세를 완료하는 데 부심하고 있으며, 그만큼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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