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에서 카타르를 4-1로, 레바논을 3-0으로 꺾고 2 연승으로 카타르-이란전 결과에 관계없이 선두권을 형성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지난 6월 8일 카타르를 4-1로 물리친 한국 대표팀은 12일 레바논을 맞아, '제2의 박지성' 김보경(23.세레소 오사카)의 신들린 움직임으로 레바논 수비진을 휘저으며 한꺼번에 2골과 구자철의 쐐기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두었다.
카타르전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기용됐던 김보경은 레바논전에서는 염기훈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 오른쪽 측면으로 뛰면서 오른쪽과 가운데를 휘저으며 공격을 주도해나갔다.
특히 김보경은 프리킥 능력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였다. 전반 6분 오범석이 오른쪽에서 파울을 이끌어내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곽태휘의 헤딩을 이끌어내는 날카로운 프리킥을 쏘아 올리는 등 세트 플레이에서도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 21분 기성용이 부상을 당하면서 구자철이 조기 투입되는 변수가 있긴 했지만 전반 30분 김보경은 이근호가 끝까지 쫓아가 왼쪽 엔드라인에서 내준 패스를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지체 없이 왼발 발리슈팅을 때렸고, 공은 상대 골키퍼 지아드 엘 사마드가 막으려고 했지만 속수무책이었을 정도로 강력한 슈팅이었다.
추가골은 후반 3분, 만회골을 넣기 위해 무게 중심을 우리나라 진영으로 둔 레바논 선수들을 상대로 빠른 역습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
레바논의 공격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염기훈이 잡아 빠른 돌파로 단숨에 레바논 진영으로 침투하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염기훈은 쇄도해 들어오던 김보경에게 자로 잰 듯한 패스를 내줬고 이를 김보경이 마무리 지으며 레바논의 골망을 재차 흔들었다.
2-0으로 달아난 대표팀은 염기훈 대신 손흥민, 김정우 대신 지동원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닥공 전술'로 레바논을 압박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강력한 공격 의지를 보여준 대표팀은 후반 45분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틈탄 구자철이 쐐기골까지 만들어내며 지난해 3차 예선에 이어 1년 여 만에 고양에서 레바논을 제압했다.
한편 최종예선 8경기 가운데 초반 2경기에서 모두 세 골차 완승을 거둔 대표팀은 오는 9월 11일 우즈베키스탄과 원정 3차전, 10월 16일 이란과 원정 4차전을 가져 올해 예정된 네 차례의 최종예선 일정을 끝내게 된다. 이후 대표팀은 내년 3월 26일 카타르와 홈 4차전을 치르고 6월 5일에는 레바논 원정을 떠난다. 6월 11일과 18일에는 우즈베키스탄, 이란을 홈으로 불러들여 브라질행 여부를 확정짓게 된다.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한국 일정]
2012년 6월 8일 카타르전(A) 4-1 승
2012년 6월 12일 레바논전(H) 3-0 승
2012년 9월 11일 우즈베키스탄전(A)
2012년 10월 16일 이란전(A)
2013년 3월 26일 카타르전(H)
2013년 6월 4일 레바논전(A)
2013년 6월 11일 우즈베키스탄전(H)
2013년 6월 18일 이란전(H)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