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기온이 예년보다 훨씬 높고 강수량은 적어 냉방을 위한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도시 전체가 태양광발전소인 햇빛도시 조성’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2014년까지 서울시내 공공청사, 학교, 민간 건물, 주택 등 서울시내 공공·민간시설 약 1만여 개소에 중급 규모 원전1기의 3분의 1 수준인 총 32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 설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공부분에서 160MW, 민간부분에서 160MW 규모의 건설을 목표로 한다.
공공부분(160MW)의 대상별 건설 규모는 공공청사 건물 옥상 및 주차장 등 유휴공간에 600개소 30MW, 학교 1,000개교 옥상, 스탠드 등 활용으로 100MW, 물재생센터, 정수센터 및 철도차량기지 등 기반시설 26개소 30MW이며, 민간부분(160MW)은 건물면적 500㎡이상 에너지다소비 일반건물 5,000개소 150MW, 월평균 전력사용량 600kWh 미만 주택 3,500개소 10MW다.
이와 함께 시는 중소규모의 3kW 이하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민간주택에 대해서는 ‘서울시 주택태양광 설치 지원사업’을 통해 가구당 390만원의 설치 보조금을 지원, 민간도 부담 없이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150kW 이하의 태양광 발전시설의 경우에는, 총 설치비의 40%, 최대 1억 원까지 연리 2.5% 저리로 융자를 지원(3년거치 5년상환 또는 8년 분할상환)함으로써 태양광발전에 폭넓은 시민 참여를 유도한다.
이에 더해 시는 교육청, 종교계, RPS의무 발전회사 및 금융계 등 다양한 분야와 전략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이용 확대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한편, 2005년~현재 서울시 전역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시설 규모는 1,600여 개소 총 17.6MW로서 축구장(6,500㎡,100m × 65m) 27개 면적에 해당하는 176,000㎡에 달한다.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태양광 발전은 친환경 자연에너지로서 무한한 사용 가능성이 있고, 그간 기술발전을 통해 효율향상 등 경제성이 개선되고 있어 서울의 특성에 적합한 신재생에너지원으로서 공공을 비롯한 민간의 이용 확대를 통해 서울의 에너지 자급력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서울시가 2008년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성동구 송정동에 위치한 중랑물재생센터에 태양광 발전시설, 시는 중랑 물재생센터 상부의 유휴공간 약 4200㎡의 면적에 총 19억원을 들여 200kw규모의 태양광 발전 모듈을 설치해 연간 약 234Mwh의 전력이 생산되며 생산된 전력은 물재생 처리시설의 가동에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