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들의 47%가 주적으로 북한을 꼽았고 50%이상이 대한민국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조사 당시 일본에 대한 응답이 45%에 달했으나 올해는 통합진보당 사태 등 종북 논란이 청소년들에게 각인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고교생 단체인 한국청소년미래리더연합이 전국 중·고교생 약 25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국가관, 안보관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7%가 북한을 주적으로 꼽았다.
반면 지난해 45%가 응답했던 일본은 26%로 대폭 줄어들었으며, 세 번째로 많았던 미국은 지난해 20%에서 이번해 13%로, 중국은 12.8%에서 변화되지 않았다.
이번에 추가된 항목 중 인상적인 것은, 북한을 추종하는 종북세력에 대해 50%이상의 학생들이 대한민국의 안보에 위협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에 전쟁이 발발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이 52%(1545명)가 ‘참전하겠다’고 답했다.
지난 해의 경우 해외로 도피하겠다는 응답이 58%로 대폭 변화했다. 이번해 설문조사의 경우, 소극적인 대응을 포함한다면 56%의 학생들이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북한의 무력도발이 감행된다면 우리 대한민국이 대처해야 할 태도로는 강력한 군사대응 (50.02%), UN등을 통한 외교적 대응 (26.26%),남북대화 제의(8.85%),잘 모르겠다 (14.88%) 순으로 응답했다.
북한과 맞서고 있는 대한민국의 안보 차원에서 한미동맹에 대해 절대적으로 필요(29.79), 분단상황하에서 어느정도 필요(27.57%),전혀 필요하지 않다(20.19%),잘모르겠다 (22.45%) 순으로 응답했다.
이에 한국청소년미래리더연합 관계자는 “통합진보당 등 종북논란이 청소년에게 뿌리 깊이 인식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1년 만에 약 20%의 학생들이 변화했고, 이는 매우 인상적인 결과”라며 “보수 진영은 통합진보당에 감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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