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겨울 등 습환 기온 등이나 장마철 집안에 성장하는 곰팡이의 포자가 아토피,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물질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곰팡이연구소 송기영 대표이사의 말에 따르면 “집안 벽지에 흔하게 생기는 검은색 아스페르질루스라는 곰팡이는 포자를 퍼뜨려 폐를 통해 인체에 침입하여 감염시킨다”고 말한다. 특히 이 곰팡이는 폐속에 균사를 증식하는 경우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며, 피부접촉시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 대표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메주와 김치 등 발효식품에 익숙하기 때문에 곰팡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이 문제”라고 강조한다. 집안 침대위 벽지에 곰팡이가 성장하고 있어도 아무렇지 않은 것이 화근라는 말이다. 곰팡이가 성장하면 엄청난 량의 분생포자를 방출시켜 실내 곳곳에 퍼뜨려 번식하는 곰팡이 생태를 모른다는 점이다. 곰팡이 포자들은 건조한 상태에서도 수개월을 잠복해 있다가 장마철과 같은 고온다습한 환경이 유지되면 발아하여 곰팡이로 성장한다.
곰팡이가 성장하면 벽지의 셀룰로오스를 용해하기 위해 유기효소를 분비한다.
이러한 곰팡이의 분비물은 벽지에 얼룩을 발생하거나 산화시켜 변색이 발생한다. 또한 곰팡이 성장이 활성되면 생체막이라는 끈적한 물질이 자신을 방어하고 역한 냄새를 발생시키게 된다.
곰팡이 생체막(biofilm)의 단백질 성분이 발효세균들에 활성되어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또한 곰팡이 생체막은 살균물질을 방어하기 때문에 곰팡이를 사멸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왔다. “곰팡이는 일반 세균과 달리 다세포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생명력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 특히 실처럼 길게 세포 분열을 하는 균사의 성장 환경이 악화되면 분생포자를 퍼뜨려 번식하기 때문에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 현실이다”라고 송 대표는 말한다.
그는 “곰팡이는 보이는 즉시 없애는 것이 좋다”라고 강조한다. 집안에 곰팡이가 성장하는 것을 방치하는 경우 공기 중 부유세균이 되는 포자 개체수가 늘어나면 아이들이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서 호흡기 질환과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장마철 곰팡이를 예방하려면 실내에 습기가 고여 있는 곳이 없도록 환기나 통풍을 강조한다. 습기가 많은 벽면 근처에 물건을 붙이지 말고 떨어뜨려 배치하고, 가끔씩 보일러를 틀어 주어 습기를 제거하고, 욕실문과 가구문을 열어 주어 습기가 배출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여름철에 많이 사용하는 에어컨 증발기에는 결로현상으로 곰팡이가 발생하기 쉬우니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곰팡이를 살균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