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의사 수는 OECD 평균보다 낮지만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의료장비(CT, MRI 등) 수준은 OECD 평균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병원 급성기의료병상수는 인구 1000명당 5.5병상(OECD 평균 3.4병상)으로, 일본과 독일 다음으로 많고 대부분의 OECD 국가에서 병상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증가하고 있다.
보건의료 관련 자원현황에 대해서는 2010년 인구 1000명당 의사수는 2.0명(OECD 평균 3.1명)으로 OECD 회원국 중 칠레와 터키 다음으로 세번째로 낮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 20년간(1990~2010년) 의사 수는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로 등록된 의사 수는 2배로 증가했고,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인구 1000명당 간호사 수도 4.6명으로 낮은 수준(OECD 평균 8.7명)이나 지난 10년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또 대부분 OECD국가에서 의료장비(CT, MRI 등)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도 인구 백만명당 CT의 수가 12.2대(1990년)에서 35.3대(2010년)로 증가했고 이는 OECD 평균(22.6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인구 백만명당 MRI 수 역시 19.9대(1990년 1.4대)로 OECD 평균(12.5대)보다 높았다.
건강수준 및 위험요인과 관련해 지난 10년간 대부분의 OECD 국가에서 기대여명이 크게 향상됐으며 이는 생활 수준의 향상과 공공의료의 개입, 의료의 발전 등에 기인했다.
지난 1960~2010년 사이 한국의 기대여명은 OECD 국가들 중 가장 크게 향상됐는데, 1960년에는 OECD 평균보다 16년 낮았으나 2010년에는 80.7세로 OECD 평균인 79.8세 보다 높아졌다.
의료 치료 수준, OECD 수준 앞질러
한편, OECD가 2009년 기준 회원국의 보건의료의 성과에 관한 비교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자궁경부암 5년 상대생존율은 76.5%로 캐나다(71.9%),일본(70.6%),핀란드(69.0%) 등을 제치고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덴마크(61.3%),독일(60.3%),영국(57.6%) 등도 OECD 평균(64.4%)을 밑돌았다.
대장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58.1%로 OECD평균(57.0%)보다 약간 높았으며, 꾸준히 생존율이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유방암은 75.5%로 OECD평균(81.2%)을 밑돌았다.
15세 이상 뇌졸중을 주진단명으로 입원해 30일 이내 동일병원에서 발생한 사망환자를 비교한 결과, 뇌의 한 부분에 혈액공급이 차단되는 허혈성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은 2.4%로 아이슬란드에 이어 상위권을 차지했다.
영국은 9.0%로 가장 사망률이 높았고, 캐나다(7.6%)·스페인(6.5%)·네덜란드(5.9%) 등도 OECD 평균 사망률(5.0%) 보다 높았다.
출혈성 뇌졸중의 경우에도 한국은 핀란드(9.5%)·오스트리아(10.8%)에 이어 11.0%로 3위권을 유지, 뇌졸중 사망률에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반면,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입원 후 30일 이내 사망률은 8.1%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저조한 치료성적을 보였다. 아이슬란드·스웨덴·덴마크 등은 2.9% 이내 사망률을 기록했으며, OECD 평균도 5.0%를 넘지 않았다.
.만성질환 관리 영역에서 인국 10만명당 당뇨병 급성합병증으로 인한 입원율은 17%로 OECD 평균(22%)을 밑돌았다. 당뇨병 하지 절단율은 8%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오스트리아(7%)에 이어 두 번째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하지 절단율은 당뇨 장기치료의 질을 반영하고 있어 당뇨병 환자의 입원치료의 질적 수준이 그만큼 높은 상태임을 보여준다.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은 77.2%로 오스트레일리아(77.5%)에 이어 2위권을 차지했다.
70%를 넘는 국가는 네덜란드·영국 등 4개국에 불과했다. 룩셈부르크·덴마크·포르투갈·핀란드·일본·오스트리아·헝가리·슬로바키아·멕시코·체코 등이 OECD 평균(55.3%)을 넘지 못했다.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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