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마침내 4개 지역별로 나뉘어진 축구팀을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우승을 위해 단일팀으로 출전한다.
영국은 4개 지역별로 축구협회가 독립한 1960년 로마 올림픽 이후 한번도 올림픽 축구에 대표팀을 파견하지 못했다.
62년 만에 자국에서 열리는 런던올림픽을 위해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웨일즈,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축구협회를 설득했고, 지난해 6월 단일팀 결성에 합의했다. 수차례 예비 엔트리 발탁 과정을 거치며 지역별로 골고루 선수 인선을 했지만 북아일랜드-스코틀랜드와 불협화흡을 계속하며 '반쪽 대표팀'에 그치게 됐다.
영국 단일팀을 이끌고 있는 스튜어트 피어스 감독은 2일 올림픽 무대에 나설 18명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단일팀 구성에 불협화음을 낸 북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선수들을 제외한 채 잉글랜드와 웨일스 소속 선수들로만 구성됐다.
와일드카드에는 예상대로 데이비드 베컴(37.LA갤럭시)을 제외하고 크레이그 벨라미(33.리버풀)와 마이카 리처즈(24.맨시티), 라이언 긱스(39.맨유)가 이름을 올렸다. 베컴의 탈락에 대해 피어스 감독은 "처음 감독직을 수락했을 때부터 내가 생각한 것은 선수의 폼과 체력, 활용 가능성 등만을 생각했다. 올림픽 출전을 희망했던 베컴의 생각을 존중하고 이번 대회가 그에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잘 알고 있지만, 미안하게 됐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한편, 베컴은 너무나 큰 올림픽대표팀 탈락의 실망감으로 일부 언론이 제기했던 은퇴설에 대해 "나는 아직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 서른일곱살이지만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즐겁고, 훈련이 기다려진다"며 "이러한 사실들이 변할 때 그만둬야 할 시간이라는 것을 깨달을 것"이라며 은퇴설에 대해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