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고학년 절반 이상이 ‘이명’을 한번 이상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병원 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영호 교수팀은 최근 서울 소재 초등학교 4~6학년 9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인용한 메디컬투데이 보도에 의하면 46.9%인 435명이 이명을 한번 이상 경험했으며, 이 중 4.4%인 41명이 항상 이명을 경험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명은 청력이 떨어지면서 같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노인성 질환이라고도 알려져 있지만 최근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20~30대는 물론 청소년과 소아에서도 이명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2009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연령대별 환자 수 자료에서도 20대 미만이 1만3천 명으로 전체 환자 26만4239명의 5%에 달했다.
응답자 중 54명(5.8%)은 주관적인 청각 감소를 호소했고, 청각 감소를 호소한 아이들이 이명을 경험한 빈도가 높았다. 어지럼증과 두통이 있다고 답한 아이들에서도 이명의 빈도가 높았다.
또 과체중에 대한 스트레스가 높은 아이들 역시 이명을 경험한 빈도가 높았다.
또한 이명이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을 때 이명의 빈도가 높을수록 수면장애나 학업장애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호 교수는 “소아의 경우 스트레스와 불안으로 인해 이명을 야기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자녀의 스트레스 및 불안 관리가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이명이 있는 소아는 일상생활, 학업, 수면, 인지 및 행동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기에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난청이 동반된 이명의 경우 메니에르병, 청신경종양 등 다른 질환의 징후가 될 수 있으므로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