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가 싱가포르, 룩셈부르크, 아일랜드를 앞서고 세계에서 외국인 투자 매력도가 가장 높은 국가로 평가되었다.
순위로는 홍콩 다음인 세계 2위이지만 홍콩은 중국 영토에 속하는 특수지역이므로 국가를 기준으로 할 때 벨기에가 1위를 기록했다.
지난 7월 6일 발표된 Unctad의 2011년도 세계 투자현황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매력지수에는 각국이 외국인 직접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적용하는 세제 혜택의 질을 평가한 것이 아니라 단지 각국이 일정 기간 유치한 절대적인 해외투자 금액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벨기에가 세계 1위 외국인 투자 유치국으로 부상할 수 있는 여러 요인 중 유리한 세제와 더불어 지방자치정부의 노력을 지적했다.
La libre Belgique지 보도에 따르면 벨기에는 3개 자치지방정부로 구성된 연방 체제의 국가이며, 연방정부와 지방정부의 외국인 투자 유치 업무가 각기 명백히 분리되어 있다. 연방정부는 세제 권한만 행사할 수 있으므로 연방정부에서 세제 관련 법규를 만들고 투자업체에 대한 재정적 지원은 지방정부 권한이다.
각 지방정부는 자기 지방에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려고 가능한 한 너그러운 재정적 지원과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경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벨기에 중앙은행에 의하면 작년에 해외에서 유입된 투자 총액은 891억 달러였는데 사실상 이 투자액 전체가 산업에 모두 투자된 것은 아니며 가상이자 공제제도와 같은 세제혜택을 이용해 많은 외국 다국적 기업들이 벨기에에 그룹 전체의 자본 및 여타 행정(회계 등)을 관리하는 본부(Coordination Center)를 두어 벨기에로 유입되는 외국 자본의 상당 부문이 단순히 이들 본부를 거쳐 지나가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