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코 고야, 파블로 피카소, 멘추, 비 팔렌시아… 등 유명화가의 작품 60여 점을 모방한 모조품을 팔아넘긴 사기꾼 일당 9명이 경찰에 연행되었다.
이 사건의 핵심인물은 그 방면에 인지도가 높던 마드리드의 골동품 상인으로, 스페인 남부지역 코르도바의 한 화가를 고용해 16세기 19세기 화가들의 작품을 그리게 하여, 모조품들을 오래된 작품처럼 특수처리한후 작품의 진품 여부를 인정하는 예술품 인증 전문가에게 뇌물을 주어 가짜 인증서를 받아내, 진품으로 위장하여 예술품 경매를 통해서 판매했으며, 개인 수집가에게 팔아온 혐의로 구속되었다.
예술품 인증 전문가는 뇌물을 받은 댓가로 인증서 사인을 한 것뿐만 아니라, 해당 작품의 전문가가 아닌 자까지 인증 사인을 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 밝혀졌다.
19세기 스페인 궁정화가던 프란시스코 고야와 천재화가 피카소, 비 팔렌시아 등 유명화가의 모조품들은 높은 가격에 판매되어 개인 수집가의 저택, 예술품 경매장 또는 골동품 박람회에 전시되었다.
경찰이 이번 사건을 수사하게 된 경위는 예술품 지적 재산권 권리 소지자의 제보로 시작되었으며 범인의 뒤를 밟던 수사망이 축소되자 밝혀진 사실로 그 분야에 인맥이 넓은 골동품 상인이 바로 모조품 암시장을 총괄한 것으로 드러났다 . 체포된 골동품 상인은 고객에게 현대 작품을 고고학 품으로 속여 판매했으며 그림만 아니라 코끼리 상아, 조각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 판매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체포된 사기꾼 일당 9명의 활동 지역은 마드리드, 코르도바, 알바세테 지역으로 경찰 수색 당시 발견된 것으로 유명 화가의 모조품과 여러개의 가짜 인증서와 금덩이, 상아 세공품, 조각, 권총까지 발견되었다고 한다.
스페인 유로저널 김선영 기자
eurojournal12@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