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드라기 유럽 중앙은행 총재는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은 분열의 위험에 처해있지 않으며 회원국들 간 보다 긴밀한 연합체가 되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유로화가 위기에 처해있는가를 묻는 프랑스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드라기 총재는 “전혀 그렇지 않다. 전문가들이 유로존이 폭발해버릴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상상하고 있지만 그들은 유로존 정상들이 유럽 연합에 투자한 정치적 자본과 유럽인들의 지지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유럽 연합은 돌이킬 수가 없는 성격의 것이다”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유로화의 미래를 위해 유로존 국가들 간 보다 큰 통합의 기반이 필요할 것이라고 드라기 총채는 덧붙였다. 총재는 또 “재정, 예산 및 정치적 연합을 향한 모든 움직임은 필연적이며 그에 따라 새로운 초국가적 기구의 창안이 뒤따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럽의 정상들은 지난달 브뤼셀 정상회담에서 보다 큰 규모의 통합으로 향하는 걸음을 옮겼다. 당시 정상들은 유럽 중앙은행(ECB)이 은행들을 감독하는 책임을 맡는 것에 동의했고 유럽 안정 기제(ESM) 구제 금융이 고난에 처한 은행들에 자본 확충을 해줄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그러나 정상회담은 투자자들에게 단지 짤막한 안도의 순간만을 준 셈이 되었다.
스페인에 대한 우려는 21일 다시 전방에 대두되었으며, 스페인의 10년 채권 이율은 7퍼센트 위험 수위로 치솟았다.
유럽과 미국 증시 또한 하락했고, 유로화는 스페인 정부가 완전한 긴급구제를 신청하게 되리라는 투자자들의 두려움 속에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통화에 대해 최저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이 전체적인 불황에 들어설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상황은 올해 말에서 2013년 초에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로저널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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