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안정성과 개성을 반영한 직업의 인기는 올라가고, 사명감을 중요시 하는 직업의 인기는 하락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가장 하고 싶은 직업 1위로 ‘교사’가 차지한 데 이어 근소한 차이로 ‘연예인’이 2위를 차지했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전국 13세~18세 청소년 남녀1027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장래희망 직업’을 조사해 청소년들이 직접 입력한 약 70여 개의 직업 가운데 상위10위권을 발표했다. 청소년들이 가장 하고 싶은 장래희망 직업(*주관식) 상위 10위권을 살펴본 결과, ‘교사’(15.3%)가 1위를 차지하며 여전히 희망직업 1순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0.5%포인트 근소한 차이로 연예인(14.8%)이 2위를 차지했고, 이 중에서 가수가 47.8%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배우(30.4%), 모델(14.1%), 기타(7.6%)순이었다. 다음으로 ‘공무원’(13.8%)을 3위로 꼽아 여전히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했다. 이어 ‘요리사’(11.3%)가 4위를, ‘디자이너’(10.4%)가 5위권에 올랐다. 이는 과거에 비해 과학자, 대통령, 예술가 등 순수학문을 기초로 큰 꿈을 꾸는 청소년들의 수가 줄고, 안정적이거나 개성 있고 실용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이어 사업가(8.2%), 엔지니어(7.7%), 간호사(6.6%), 의사(6.1%), IT전문가(5.8%)가 6위~10위권 안에 올랐다. 장래 희망을 직종별로 살펴보면, 전체적으로는 요리사·제빵사 등 ‘서비스’직종이 21.5%로 1위를 차지했지만 가수·프로듀서 등 ‘방송·연예’직종이 12.8%로 2위를 차지해 이에 대한 선호도가 특히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교육직(9.1%)이 3위를, 공공기관(7.6%)이 4위, 사무직(7.5%)이 5위권을 형성했다. 이어 의료(6.9%), 디자이너(6.2%), 문화·예술(5.9%), 제조·건설(5.9%), 사업(4.6%), 특수계층(4.2%), IT·인터넷(3.2%), 전문직(2.4%), 기타(2.1%) 순이었다. 해당 직업을 선택한 이유로는 일을 재미있게 할 수 있기 때문에(46.9%), 내 능력을 펼칠 수 있기 때문에(32.5%), 안정적인 직업이기 때문에(10.5%), 돈을 잘 버는 직업이기 때문에(5.3%), 사회적 명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3.5%), 부모님이 원하시기 때문에(1.2%) 라고 답했다.
알바천국 최인녕 대표는 “최근에는 고용불안으로 직업에 대한 사명감보다는 개인의 선호도와 안정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며 “청소년들에게 직업에 대한 인식을 넓힐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의 진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유로저널 김한솔 인턴기자
eurojournal29@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