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소비자 10명 중 8명 이상(82%)이 현재 국내 경제를 침체기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들중 절반 이상(53%)은 “12개월 후에도 경제가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정보 분석 기업 닐슨(Nielsen)의 조사 결과, 특히 이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소비자 10명 중 8명(79%)은 12개월 후 개인의 재정 상태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분기 및 전년 동기와 동일한 수준이지만 세계(44%) 및 아태지역(38%)의 평균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이와 같은 우려는 향후 지출 의향과 고용 전망에 있어서도 같은 양상을 나타냈다.
닐슨이 “현재의 물가와 본인의 재정 상태를 고려할 때, 지금이 물건을 구입하기에 적절한 시기인가?”를 물은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응답자의 대다수인 86%가 “좋지 않다”(38%) 또는 “나쁘다”(48%)고 답하여, 이 또한 세계(65%) 및 아태지역(62%)의 평균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개월 후 국내 고용 전망에 대해서도 우리나라 응답자의 10명 중 9명(87%)은 부정적으로 내다봤으며, 이는 지난 분기 대비 1%P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83%)와 비교해서는 4%P 상승한 수치다. 지역별로 분석해본 결과,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고용 전망에 대한 불안감은 세계(49%) 및 아태지역(37%)의 응답자들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난 1분기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주된 걱정거리로 경제(17%)가 꼽힌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고용 안정성(17%)이 1위를 기록했으며, 이와 함께 일과 삶의 균형(16%)과 경제(15%)가 각각 1%P차로 나란히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반면 세계(16%) 및 아태지역(16%)의 소비자들은 경제를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았다.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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