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가 최근 유로존 위기 확산, 중국 내수시장 침체 등 불확실한 대외여건으로 연간 수출전망은 연초대비 상향 하겠지만, 내수는 하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동차산업이 유럽시장 침체 등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의 무역흑자를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높은 수출실적(170만대, 전년동기비 10.4% 증가)을 달성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상반기의 내수시장 위축세 지속,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증가, 노사관계 불안정 등이 위협요인으로 존재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금년 하반기 내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위축되는 가운데, 국산차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따른 수출증대에 힘입어 전반적인 업황이 여타 업종에 비해서는 나쁘지 않은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우리자산운용 김학주 주식운용본부장은 " 수요증가세가 하반기에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국내업계에 대해서는 유럽의 내수시장 추가 위축 가능성, 일본차의 공세 등 자동차 업계간 경쟁심화 등이 위협요인이다. " 고 밝히면서 "
대내외 여건이 불확실함에도 불구, 자동차업종은 내재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여타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고한 성과"를 기대했다.
다만, 업계는 공히 연초 대비 대외적으로는 유럽위기 확대와 중국시장의 위축,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 부담에 따른 실질구매력 악화를 불안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2011년 7413만대, 2012년 7840만대로 5.8% 증가가 예상된다.
EU 승용차 시장증감률은 2008년 -5.2%, 2009년 -1.5%, 2010년 -5.0%, 2011년 -1.4%로 4 년 연속 감소했으며, 2012년 1월부터 5월까지는 -7.3% 나 판매가 감소했다.
자동차 업계는 올해 상반기 수출호조를 반영하여 연간 수출전망은 연초보다 상향조정하였으나, 유럽위기 확대 등 불확실성 증가로 하반기 수출전망을 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자동차산업협회는 한미, 한EU FTA로 인한 가격경쟁력·신뢰도 향상 등에 기인한 상반기 수출호조 실적을 반영, 연간 전망을 당초 320만대에서 상향하여 전년비 4.7% 증가한 330만대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산업연구소는 국산차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을 반영하여 하반기 수출을 전년대비 4.6% 증가한 173만대, 연간 수출은 당초 321만대 수준에서 전년대비 7.3% 증가한 338만대로 전망했다.
내수의 경우는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고유가 및 가계부채 부담으로 인한 실질구매력 약화 및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업계는 내수판매 전망을 연초대비 하향 조정했다.
자동차산업협회는 연간판매 전망을 연초의 164만대에서 159만대로, 자동차산업연구소는 연초의 158만대에서 155만대 수준으로 하향 조정해 발표했다.
한편, 자동차 부품에 대해 신달석 자동차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 상반기에는 한-EU, 한미 FTA 효과 등에 힘입어 수출이 전년비 10.2% 증가한 122억불을 달성하였다"고 평가했다.
신 이사장은 "자동차 부품 하반기 수출도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을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중국의 내수시장 위축, 유럽 재정위기 지속 등 불확실성 확대를 위협요인" 으로 지적했다.
국내 자동차부품업체 중 세계 100대 부품업체 포함 기업은 4개업체로 현대모비스(8위), 현대위아(40위), 만도(50위), 현대다이모스(86위) 등이다.
한편, 완성차와 부품업체 공히 현재 불안정한 노사관계를 하반기 생산·수출의 위협요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완성차업계는 노조의 강경투쟁 등 노사불안 장기화가 생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우려하며, 자동차 노사 관계의 조속한 안정화가 필요하고, 부품업체들은 완성차 업계 감산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경우 협력업체까지 유동성 위기가 올 수 있음을 경계해야한다는 지적이다.
한국 유로저널 안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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