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우리나라가 올림픽 7연속 금메달의 쾌거를 이룩했다.
8년만에 돌아온 베테랑 이성진, 어깨부상을 딛고 5연속 텐을 쏜 최현주, 그리고 세계랭킹 1위 기보배는 완벽한 팀워크로 강한 비를 뚫고 중국을 210대 209 한 점 차로 제치고 우승, 7연속 올림픽 챔피언에 올랐다.
런던시상대에 오르긴했지만, 우승하기까지는 상대방은 물론 비와의 기나긴 싸움이었다.
갑자기 쏟아진 빗속에서 덴마크를 꺾고 4강에 오른 우리나라는, 일본과의 준결승에서도 비를 뚫고 221대 206으로 이겼다.
결승이 시작되면서 이곳 로즈크리켓 그라운드에는 비가 더욱 세차게 쏟아졌지만 우리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비를 즐기는 듯 의연히 시위를 당긴 우리 선수들은 7회 연속 우승 금자탑을 세웠다.
역대 가장 약한 단체전 멤버란 우려를 이겨냈고, 세찬 비바람도, 3회 연속 결승에서 중국을 제압할 수 있었던 것도, 철저한 맞춤 훈련의 결과물을 통해 여자 양궁의 명예를 지켜냈다.
기보배 양궁 국가대표 선수는 "전혀 안떨렸고 루틴대로 하면 노란색 안에 들어간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9점 들어간게 금메달 딴 큰 계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 물꼬를 튼 우리나라는 2일 낮에 남녀 개인전 동반 금메달에 도전한다.
지난 84년 LA올림픽 이후 6회 연속 개인전 정상을 이어왔던 우리나라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때 그 계보가 끊어졌다.
8년만의 여자 양궁 2관왕을 위해 동료끼리의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12발 기록을 합산하던 기존 방식 대신 세트스코어 합산으로 변경된 개인전, 신궁 3인방은 영광의 순간을 향해 재조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