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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준 재독 소설작가-제5회 민초 해외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

올해 재독동포사회의 문학부문에 또 하나의 큰 역사적인 획이 그어졌다.

재독 소설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전성준 (재독한인문화예술협회 편집위원, 슈발바흐 거주)씨가 ‘제5회 민초 해외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이 되었다는 기쁜 소식이 캐나다로부터 날아왔다.

올해 6월 말까지 전유럽,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지역에 거주하는 해외동포작가들의 소설작품들을 모집하고, 그 중에서 한명의 수상자를 선정하는 치열한 경쟁 끝에, 독일의 전성준 씨가 대상 수상자로 결정된 것이다.

전성준 k.jpg

‘민초 해외문학상’은 캐나다 캘거리에 거주하는 사업가이자 시인으로서 활동을 하는 ‘민초 이유식’ 시인이 사비를 들여 제정한 상으로써, 현재 해외동포들이 700 만 명 이상에 이르고 있으나, 아직 해외동포들을 위한 문화전통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상’ 이 어느 나라 교민사회에도 시도되지 않고 있음을 통감하고, 해외동포문학인들의 창작력을 격려함과 동시에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 유산을 2~3세들에게 남기는 일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와 목적을 가지고 있는 해외 문학상이다. 시상 내용은, 해외 700만 동포를 대상으로 지난 2008년부터 매해 6월 말까지 작품 응모를 마감하며, 시상식은 매해 10월~11월로 예정하고 있다. 단, 시상식은 당선자가 나오는 나라에 따라 장소가 달라질 수 있으며, 올해는 독일에서 수상자가 선정되었으므로 10월 초경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민초 해외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이유식)와 재독한인문화예술협회(회장/김영식)의 공동 주최로 성대한 시상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당선작품에 대한 상금은 캐나다 달러로 3.000불이 수상자에게 책정되며, 시상식 행사의 일체 비용을 민초 해외문학상 운영위원회에서 지불하게 된다. 작품에 대한 심도 있는 평가를 위해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을 모국의 저명 문학인들로 구성하고 있으며, 해마다 위원들이 바뀔 수도 있다. 또한 민초 해외문학상을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위상을 드높이고자 국내 및 해외에서 사회 각 분야의 권위 있는 자문위원들을 위촉하고 고견을 경청하고 있는데, 김동기 박사 (시인, 고려대 석좌교수), 고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시인), 이동렬 박사 (수필가, 웨스턴대 교수, 토론토 거주), 김효 회장 (캐나다 중앙일보 발행인, 토론토 거주), 윤여숙 박사 (한통문전 서부 캐나다 이사장, 밴쿠버 거주) 등의 자문위원들을 두고 있다. 지난 2008년도 제1회 수상자는 캐나다에서 건축설계사이자 시인으로 활동을 하는 변창섭 시인이 선정되었고, 2009년도 제2회 때는 중국 연변에서 시인으로 활동을 하는 조룡남 (연변작가협회 부주석 역임) 시인이 수상을 했으며, 2010년 제3회 때는 캐나다의 이동렬 박사가 수필부문의 수상자로 선정, 2011년 제4회 때는 미국LA 에서 시인으로 활동을 하는 배정웅 (미주시학 발행인) 원로시인이 수상을 하였다. 2012년 제5회 올해의 수상자는 독일의 전성준 소설작가로 결정되면서 유럽지역 및 재독동포사회에선 처음으로 전성준 작가가 민초 해외문학상을 수여 받는 영예를 안게 되었다. 문학상을 제정한 민초 이유식 시인은, 1970년대에 캐나다로 단돈 200 불을 손에 쥐고 이민을 가서 1987년엔 모국 정부로부터 철탑산업훈장을 수여 받은 사업가로 성공을 거뒀으며, 37여 년을 캐나다 캘거리에서 거주하고 있는 캐나다 코리언이다. 1987년 캐나다 한인연합회장 역임, 1989년 국민훈장 수여, 2004년 캐나다 30만 교민이 선정하는 ‘문화예술 공로상’ 수상, 2004년 일본 동경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수여 받았다. 그는 1992년에 ‘열린 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1997년 충헌문화대상(황금마패) 시부문을 수상했고, 1993년부터 캐나다 중앙일보 논설위원 역임, 2004년 캐나다 캘거리 문인협회 창립 및 명예회장, 2010년 파블로 네루다 문학상 수상, 지금까지 5번째의 시집을 출간하였다.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된 전성준 소설작가(1942년생)는 2000년도 재외동포재단 주최의 해외동포문학상 공모에 소설부문 대상을 수여 받았으며, 재독한국문인회 1,2 대 회장을 역임하였고, 현재는 재독한인문화예술협회의 편집부 위원을 맡고 있으며, 재독 소설가로 활약 중이다.

재독한인문화예술협회 임원들과 함께 (맨 왼쪽이 전성준 작가) k.jpg

(제5회 민초 해외문학상 수상작 심사평)

이번에 예심을 거쳐 최종심사에 올라온 작품은 많은 공모작 중에서 세 편이었는데, 유라시아 대륙에 걸친 나라에서 활동을 하는 해외동포작가들이 보내온 옥고였다. 모두 높은 작품성을 띄고 있었다. 최종 대상은 독일에서 문학활동을 하고 있는 전성준 작가의 단편소설 ‘로렐라이의 진돗개 복구’에게로 돌아갔다. 그의 수상작은 문학장르 중에서 가장 연륜이 짧다고 하는 소설장르의 진면목을 제목에서부터 펼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작가가 내세운 ‘로렐라이’의 이미지는 크고 넓은 세계 속의 시골 한 구석과도 같은 ‘코리아’라는 미세 이미지의 대척점에 있는 환상의 대상물이다. 여기에 이어지는 ‘복구’라는 촌스러운 이미지는 가난하고 못난 20여 년 전의 코리언 자화상이자 또 하나의 자아 (alter-ego)일 따름이다. 여기에 동네를 휘젓고 다니는 거대한 셰퍼트 삼손과 그 주인 마리오는 세계로 나아가는 코리언의 기개와 에너지에 끊임 없는 위협적 존재로 엄존한다. 자랑스러운 88 올림픽을 고국에서 자화자찬만 하고 있을 때, 이국땅에서 일상을 개척해 나가는 교민들에게는 ‘개고기 문화’의 수준이라고 서구인들의 잣대와 폄하가 짓누르고 있음을 같은 핏줄들은 상상이나 했겠는가..

소설의 이러한 내용들이 바탕이 되면서 이야기는 대서사적 구조로 전개되어 나간다. 이제 독자들은 골리앗 같은 ‘삼손’과 다윗일 수도 있으리라는 가냘픈 희망 속의 ‘복구’가 벌일 대전을 조마조마하게 기다린다. 마침내 온갖 핍진한 정황 속에서도 ‘복구’는 악의 화신을 통쾌하게 무너뜨리고 만다. 투견의 결과는 드디어 인간승리를 가져오며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전성준 작가는 이 수상 작품 외에도 세 편의 단편소설을 더 보냈고, 수필 한편, 연작 서사시 한편을 보내서 그의 깊은 문학세계를 아낌없이 들어내 보였다. 앞으로도 더욱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큰 기여를 하여 마지않기를 심사위원 모두의 마음을 담아 기대한다.”

심사위원장 – 김유조 (평론가, 건국대 명예교수, 부총장 역임)

심사위원 – 정소성 (소설가, 단국대 명예교수), 안혜숙 (소설가, 문학과 의식 발행인), 허형만 (시인, 목포대 교수)

민초 해외문학상 운영위원회 위원장, 민초 이유식 (캐나다)

(기사제공:재독한인문화예술협회)

 

유로저널 독일 중부지사장 김형렬(hlk195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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