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상황에 대한 우려가 독일에까지 확산되면서 유로존 경제에 대한 투자 자신감이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영국 일간 이브닝 스탠다드는 저명한 센틱스 연구회의 보고를 인용해 투자 심리 수치가 5개월 연속 저하되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 중앙은행 총재가 유로화를 지켜줄 것이라는 희망으로 인해, 예상했던 것보다는 하락폭이 심하지 않았다고 평가하였다.
정치인들의 행동 촉구를 요하는 구호에 힘입어 유로화는 한 때 달러 당 1.2444까지 오르며 7월 5일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이탈리아의 마리오 몬티 수상은 긴급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유로존이 분열될 수도 있다고5일 밤 경고했었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유럽의 상황을 개선해 줄만한 어떤 것도 없는 상황에서 유로화의 상승은 오히려 통화가 곧 다시 하락하게 될 거라는 사실을 예견해주는 것일 뿐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시장은 투자자들이 ECB의 정책과 그 영향에 대해 추측에 빠지면서 극심하게 동요하였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중앙은행에 구조를 요청하라는 유럽 중앙은행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들이 일단 요구를 받아들이고 나면 ECB는 이들 국가의 채권 매입에 대해 고려할 수 있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천정부지의 차용 비용에 따른 압력 또한 완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ECB가 국채를 매입하기 시작해도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대한 은행들의 대출 거부 문제에 장기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지난주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즉각적인 조치가 없었던 것에 대한 실망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실업률 감소에 힘입어 시장은 반등했다. 유로화는 상승했고,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10년 채권 금리 역시 다소 하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