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에 참가해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에 대한 포상금이 국가별로 크게 차이가 난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난 2일자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2012런던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받는 상금중에서 유럽 내 재정 위기의 주범 이탈리아가 포상금을 가장 많이 지급하고, 주최국인 영국은 격려만 있을 뿐 국가 차원에서 한 푼도 지급치 않을 계획이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금메달을 획득한 자국 선수 한명당 18만2400달러(한화 약 2억713만원)씩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혀 영국 현지 언론들은 재정 압박에 허덕이는 이탈리아가 비용을 쓰는 것에 관대하다고 지적했다.
그다음으로 올림픽 메달 포상금 액수가 큰 국가는 러시아로 금메달을 딴 선수에 13만5000달러, 3위 프랑스는 금메달리스트에게 6만5200달러를 지급하며, 미국의 경우는 정부가 아닌미국올림픽협회(USOC)에서 금메달리스트 2만5000달러, 은메달리스트 1만5000달러,동메달리스트 1만 달러를 준다.
영국 선데이 타임스는 최근 "말레이시아는 금메달리스트에게 40만 파운드(약 7억1,000만원)를 준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 인기가 높은 배드민턴에서 금메달을 따면 약 38만 파운드(약 6억8,000만원) 정도의 금을 추가로 준다"고 밝혔다.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공업도시 첼랴빈스크 주정부는 첼랴빈스크 출신 선수가 금메달을 따낼 경우 60만 파운드(약 10억7,00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주최국인 영국은 메달리스트에게 아무런 포상을 주지 않고 격려만을 받게된다.
선데이 타임스는 "영국올림픽위원회는 금메달 포상금을 별도로 책정하지 않고, 다만 금메달리스트의 개인 기념우표를 만들어주기로 한 것이 전부"라며 "아마도 영국 선수들은 그 우표로 러시아의 금메달리스트에게 편지를 보내 좀 도와달라고 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한편 한국은 금메달리스트에게 포상금으로 6000만원, 은메달리스트와 동메달리스트에게는 각각 3000만원, 1800만원씩을 지급할 예정이다.이는 12년 전인 2000년 시드니올림픽(금메달 포상금 990만 원)과 비교하면 금메달 포상금의 경우 무려 66배가 뛰었다. 화폐 가치 변화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파격적인 상승이다.
메달리스트들은 정부에서 지급하는 포상금과 함께 소속 협회에서 지급하는 포상금 그리고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주는 체육연금도 함께 받게 된다.
연금은 금 100, 은 75만 원, 메달리스트는 52만5천원을 받는다.
체육연금은 기본적으로 연금점수를 기준으로 지급한다. 올림픽 금메달을 따면 90점, 은메달은 70점, 동메달은 40점을 받는다.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대회 등 다른 주요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도 점수를 받지만 올림픽보다는 작다.
이를 모두 더해 연금점수가 110점에 이르면 연금 상한액인 100만 원을 매월 수령한다.
런던올림픽 전까지 각종 국제대회 입상을 통한 체육연금 수혜자는 총 1,063명이었다. 이들의 통장에는 매달 20일 꼬박꼬박 '제2의 월급'이 들어오고 있다.
박태환처럼 이미 110점을 넘은 선수들이 다시 메달을 따면 초과한 10점마다 150만 원의 일시금이 발생한다. 올림픽 금메달을 따서 110점을 넘겼다면 10점당 500만 원이 지급된다. 박태환은 이번 올림픽 전까지 282.7점을 적립했다.
가산점 제도도 있다. 이전 올림픽에 이어 또 금메달을 획득하면 연금점수를 50% 가산해주며, 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2개 이상 따면 추가된 메달에 20%를 더한다. 이른바 '불모지'로 통하는 육상이나 수영에서 메달을 따도 10%의 가산점을 얻는다.
유로저널 국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