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BC방송의 심야토크쇼인 ‘투나잇 쇼(The Tonight Show )’ 진행자 제이 레노(62)가 프로그램 제작인력의 추가 해고를 막기 위해 자신의 출연료 삭감을 제안했다.
지난해 컴캐스트 코퍼레이션에 인수된 NBC는 재정건전화 방안을 추진하면서 프로그램 제작비용을 줄이기 위해 최근 투나잇쇼 전체 제작진의 10%에 이르는 24명을 해고했다.
NBC는 투나잇쇼의 주간 제작예산을 60만달러 줄인 170만달러로 책정해 제작인력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레노는 함께 일해온 제작진이 추가로 해고되지 않도록 자신의 출연료를 대폭 깎기로 방송사측과 합의했다고 USA투데이 보도를 인용해 유코피아닷컴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노의 연간 출연료는 2500만~3000만달러이며 이번 삭감안에 따라 출연료는 연간 2000만달러로 줄어든다. 최대 1000만달러에 이르는 수입을 포기한 한 것이다.
레노의 대변인인 브루스 보빈스는 “레노의 최우선적인 관심사는 투나잇쇼를 위해 함께 일해온 멋진 사람들”이라며 “레노는 그들이 잘 지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레노 외에 다른 제작스태프들도 감봉에 합의했다.
자니 카슨의 뒤를 이어 1992년부터 더 투나잇쇼를 성공적으로 진행해온 레노는 CBS의 라이벌 토크쇼 진행자인 데이비드 레터맨을 제압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노는 2009년 코난 오브라이언에게 MC 자리를 물려주고 떠났다가 오브라이언과 제작진의 갈등으로 2010년에 복귀했다. 한편 레노의 라이벌인 레터맨도 지난 2009년 CBS와 상당한 액수의 출연료 삭감에 합의한 바 있다.
유로저널 연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