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의 안철수 재단에 대한 유권해석 이후 안철수 원장의 지지율이 반등하면서 박근혜 후보를 다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8월 셋째주 주간집계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1주일 전 대비 1.8%p 하락한 44.5%로 나타났고, 안 원장은 2.7%p 상승한 48.8%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두 후보간의 격차는 오차범위를 소폭 벗어난 4.3%p로 벌어졌다.
안철수 재단에 대한 선관위 유권해석 이후 안 원장은 지지율이 상승한 반면, 공천헌금 논란과 고 장준하 선생 타살 의혹 논란으로 박 후보는 지지율이 하락했다.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 간의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2.1%p 하락한 48.5%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문재인 고문은 2.8%p 상승한 41.0%로 나타나, 두 후보간 격차는 7.5%p로 좁혀졌다.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원장의 야권 단일화 양자대결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1.8%p 상승한 31.7%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안철수 원장은 1.8%p 하락한 43.4%로 나타나, 두 후보간 격차는 11.7%p로 좁혀졌다.
한편 안철수 원장이 무소속으로 독자출마 할 경우를 가정한 3자구도에서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43.8%, 무소속 안철수 원장이 31.5%,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18.4%를 기록해, 박근혜 후보가 다른 두 후보를 큰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는 20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광주·전남지역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지지율 1위 후보라는 것도 잘못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박근혜 대세론'은 깨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는 "박 후보는 새누리당 쪽에서 거의 단독 후보인 반면에 민주통합당은 후보들이 나뉘어져 있다"며 "다자구도로 지지율을 조사하면 당연히 박 후보가 그 반사효과 때문에 앞서지만, 1대1 가상대결구도에서는 이미 박 후보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박 후보는) 저하고도 급전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미 지지율 1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안 원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호남 지지율을 반등시킬 복안에 대해 묻자 "지금 민주당 후보가 나눠져 있어 지지도도 분산되어 안 원장에게 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도 "제가 민주당의 후보로 결정되면 나눠져 있던 지지도가 합쳐지고 이런저런 시너지 효과까지 생기면서 안 원장과의 위상도 달라지고 호남에서의 지지도 크게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