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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자동차 제조업체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사이에 전 세계적으로 매출량이 7%나 감소하는 등 세계를 휩쓸고 있는 금융 위기 쓰나미의 직격탄을 맞아 휘청거리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회사들의 긴축운영 조치가 불가피해져 자동차부품 회사들로 파급돼 올해 말까지 약 2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세계일보가 보도했다.

독일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의 하나인 다임러(사진)는 고용원 수천명의 강제 휴가를 실시할 예정이며, 승용차 계획생산량을 8만대나 감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임러는 3만6000명의 고용원들이 일하는 신델핑겐 공장의 근로자 가운데 1만여명을 12월11일부터 1월12일까지 5주간 강제로 휴가를 보내고, 운터튀르크하인 공장은 생산량을 줄여 독일 내에서 총 8 만대를 감산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뮌헨에 본사를 둔 BMW도 올해 2만5000대를 감산할 예정이며, 라이프지히 공장의 생산라인 가동을 27일부터 1주일 동안 중지한다고 26일 발표했다.

BMW에 이어 보쿰과 아이세나하에 있는 오펠 자동차 공장도 각각 3주 동안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 같은 조치가 12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큰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 GM의 자회사인 포드도 자브뤼켄 승용차 생산량을 축소하기로 결정하고 204명의 시간제 근로자들을 해고했다.

유럽 최대 자동차 회사인 VW는 다른 자동차 회사에 비해 재무구조가 건실해 아직까지 금융 위기에 큰 피해를 보지 않고 있으나, 연말까지 생산량을 5만대 감축하고 근로자 750명을 해고하기로 했다.

독일의 스포츠카업체 포르셰도 공장가동을 일시 중단하는 등 자동차업계의 침체로 독일 정부가 부양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3일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포르셰는 금융위기의 심화로 신차 판매가 급감함에 따라 크리스마스 휴가 시즌에 뒤이어 생산중단 기간을 3일간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생산시설인 슈투트가르트 공장은 12월22일부터 내년 1월9일까지 생산을 중단한다.

독일 정부는 금융기관을 통해 신차구매자에게 저리융자를 해주거나 중소기업을 직접 지원하는 등의 방안이 포함된 경기대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전세계 경제가 침체로 독일 내 자동차 생산이 중단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1일 독일 남부도시 잉골슈타트(Inglostadt)의 아우디 AG공장 4000여 명의 노동자들은 8.7 % 임금 인상을 요구하면서 파업을 선언했다. 다른 지역의 1000여개 사업장도 야간작업을 마친 뒤 파업에 동참하게 된다.

360만 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IG Metall의 베르트홀트 후버 위원장은 "자동차 회사의 이익이 2004~2007년 사이 220% 증가했기 때문에 8.7% 인금인상 요구는 무리가 아니다.만약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3일 독일 전역이 총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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